탁한 모래는 해변에서 떨어진 보도 근처의 모래다.


 


이 모래가 얼마나 탁한지는 물을 넣어 보면 알 수 있다. 모래와 섞인 물이 금새 뿌옇게 흐려진다.





모래에 물을 넣으면 당연히 흐려진다고? 그렇지 않다. 맑은 모래에 넣은 물은 쉽게 흐려지지 않는다.





이게 해운대의 맑은 모래다. 부유물도 안 뜨고 맑은 물 그대로다.





옆에서 봐도 부유물 하나 없이 깨끗한 걸 알 수 있다. 





맑은 모래는 해변 근처에 있다. 겉으로 봐도 균질하고 이물질도 없다. 


맑은 모래와 탁한 모래의 차이는 걸어보면 알 수 있다. 맑은 모래는 발이 푹푹 빠지고 탁한 모래는 발이 빠지지 않아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 탁한 모래는 걷기는 편하지만 대신 모래바람이 잘 일어난다. 핸드폰을 들고 백사장 위를 걷다보면 액정에 미세한 모래 알갱이가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왜 해운대에 두 종류의 모래가 있을까?


다른 지역에서 모래를 들여왔기 때문이다. 해운대는 올해 백사장 폭을 두 배 이상 넓혔다. 그러면서 많은 모래가 필요했는데 탁한 모래는 다른 지역, 바로 서해안에서 들여온 모래인 것이다. 원래는 해운대와 모래가 비슷한 동해모래를 들여올려고 했는데 그쪽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서해모래를 가져오게 되었다.


서해모래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해수욕 하기엔 다소 불편한 건 사실이다. 탁한 모래는 바람에도 잘 날리고 질감도 좋지 않아 모래 찜질을 하기에도 개운치 않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서해모래가 부드러운 백사장과 모래바람 없는 해운대 원래의 풍광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운대에 놀러간다면 모래도 잘 찾아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탁한 모래보다는 맑은 모래가 더 많기 때문에 너무 신경쓰지는 않아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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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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