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을 물어 찾아갔는데 아닌 거 같아 몇번 더 물어봤다. 맞단다. 2층에 총학생회 사무실도 있다고 한다. 학생회관이 학생회관 같지 않다. 벽에 대자보도 붙고 뭐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전혀 없다. 너무 깨끗하다. 




그래도 게시판엔 학교 다운 모습이 있겠지 하고 봤지만 거기에도 취업공지물과 종교 홍보물 뿐.




대자보 대신 요즘 대학교를 점령한 건 종교 홍보물들. 




대학은 대학생을 애 취급하고




총학생회는 선도부 노릇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와 다른 대학다운 모습이라면 이런 거? 꿈만같은 소녀시대를 섭외해서 데려오는 능력?




대학에 질주만 남았다. 애들 말 잘 듣게 만들어 무조건 달리겠단다. 무엇을 위해 왜 달리는지에 대한 의문을 거부하고 무조건 달린다. 




내용은 상관없다. 대학의 목표는 이제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더 많이. 학문이 추구하는 원래의 가치는 다 패대기 쳐지고 자본의 기준만 남았다. 

어떤 이는 말한다. 이제 대학은 옛날의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에서 직업교육이 이루어지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러나 직업교육을 받아들인다해도 현재의 대학교육은 잘못되었다. 모든 교육의 첫번째 과제는 공동체를 함께 살아가는 품성교육이다. 그런 품성교육엔 인문학이 해당된다. 인문학을 천대시하는 오늘날 대학은 대학이든 직업교육이든 교육의 근본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요즘 대학 꼬라지 보면 참 암담하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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