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도지사는 형님만 1000명으로 알려진 친화력의 달인이라고 평가받는 사람이다. 박연차는 정가를 들쑤시고 다니는 마당발 경제인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두 사람이 한 지역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고 지낼 확률은 얼마나 될까. 결국 2007년에야 알게 되었다는 김태호의 답변은 두 차례나 거짓말로 판명되었다.

김태호의 문제는 그뿐만 아니다. 재산 증감이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재산신고를 했고 법상 대출 받을 수 없는 정치자금을 대출 받았다. 도지사 재직 중에는 경남도 직원을 불러 수년 간 가사도우미를 시켰고 관용차를 아내가 사적으로 이용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또 한차례 거짓말을 했다. 

이런 사실들이 거의 들어난 시점에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결정적 하자는 없다며 총리 인준에 동의할 것을 야당에 요구했다. 만약 그들이 국민이었다면 김태호 같은 자를 총리로 통과시키려는 청와대와 여권을 이해해줬을까. 총맞을 놈들만 올려놓고 총맞은 놈처럼 통과시켜주자고 떠드는 청와대와 여권을 보면서 어디 총이라도 쏘고싶은 심정이 되었을 것이다.  

현 정권이 야당일 때 총리와 장관 인사에 대한 검증은 무척이나 더 매서웠다. 국민의 정부 때는 장상과 장상환 내정자가 연속으로 인준받지 못했고 참여정부 때는 일하고 있는 행자부 장관을 탄핵시키겠다고 위협하여 결국 낙마시켰다. 만약 청와대와 여당이 김태호 전 도지사와 문제 있는 후보자들을 인준받고 싶었다면 먼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너무 가혹한 인사검증으로 두 대통령을 모욕한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왔어여 할 것이다.  

만약 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등이 모두 총리와 장관 자리에 올랐다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악의 소굴이 되는 것이다. 온갖 부정이란 부정은 다 저지른 자들이 명예까지도 취하는, 절대 양립할 수 없는 부정한 재산과 명예를 동시에 취하는 이들이 들끓는 세상은 가히 악의 소굴이라 할만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가 보는 그 세상이 바로 영화 "나는 악마를 보았다'의 한 장면이 되는 것이다.   

김태호가 물러나면서 억울하다고 했다. 물러나면서까지도 실소를 터뜨리게 한다. 그러면 박연차 사건에서 김태호보다 개연성이 한참은 더 낮은 혐의로 수사받고 벌금형까지 받아 도지사직 수행도 못하는 이광재는 얼마나 억울할까. 김태호가 두번이나 한 거짓말을 이광재는 한번도 안했는데 말이다

그러고보면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기관은 청문회다. 검찰도 못잡아낸 사실들을 청문회가 잡아내고 이슈화 시킨다. 이참에 검찰은 정치권 수사에서 손 떼고 이 정권의 의혹있는 분들을 청문회 자리로 모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태호 전 도지사의 박연차 의혹도 검찰에 맡길 게 아니라 청문회에 다시 불러 조사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김태호를 물러나게 한 건 박연차에 관한 거짓말이다. mb정권은 박연차로 참여정부를 찌르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서거하게 만들었다. 그 박연차가 이 정권에 치명타를 입힌 것이다. 역사에 길이남을 자업자득 사건이다. 그리고 그 끝은 아직 알 수 없다.

또한 mb정권은 역설의 정권이다 수십조의 4대강사업 밀어부쳐 진보로 하여금 복지제도에 대한 예산에 자신감을 가지게 해 무상급식이 현실화 될 수 있었다. 김태호 사퇴파문으로 국민을 진저리 치게 하면서 이젠 부적격 공직자는 이름도 못올리게 만들었다

조현호 하나 남기는 건 뭔가. 하나는 남겨야 겠다는 청와대의 자존심? 친노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질투심? 노무현 차명계좌를 이슈화 시킨 것에 대한 보상? 똥줄기는 끊지않는 게 좋다. 그러다 나중에 똥똑 올라 뒈질 수 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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