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오후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김두관 도지사와 블로거들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간담회 중간 쯤에 한 블로거가 김두관 지사에게 단답형 질문 몇개를 요구했는데 그중 한 질문에 대한 김두관 지사의 대답에 참석자들이 깜짝 놀랬습니다.

그 블로거가 "지금의 아내와 다시 태어나도 결혼할 것입니까?"라고 묻자 김두관 지사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아니다"라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다 끝나자마자 그에 대한 블로거들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사모님을 사랑하지 않으세요?"

"사모님이 들으시면 섭섭하겠다."

"여성표 다 떨어지겠다 어떡해요."

"지사님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그러자 김두관 지사는 아주 태연하게 만면에 웃음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일생을 함께 했는데 다음 생에 또 같이 하라구요? 제가 아내와 25년을 살았습니다. 앞으로 그만큼을 더 살건데... 아마 지도(사모님) 다시 같이 살기 싫을 겁니다.(웃음)"

변명과 발언 철회의 기회를 줬음에도 김두관 지사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처음 발언을 고수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용감한 발언은 부부 간의 사랑이 깊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발언이다. 그리고 다음 생은 장담못한다는 말은 지금 이 생은 함께 하겠다는 상대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 대한 자신감으로 들렸다. 

아내가 들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발언을 한 김두관 지사의 용기가 부러웠다.

나도 김두관 지사처럼 "다음 생은 같이 안 살겨"란 말을 할 수 있도록 아내를 사랑해야겠다. ㅋ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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