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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 입양아란 말에
복수를 단념하는 무혁이

그런데 가장 큰 복수가
어머니에게 자신의 출현이란걸 알고
그 복수를 피하기 위해
결국 어머니께 라면하나 대접받고 죽어간다

은채나 윤은 무혁이 죽음으로서 이뤄낸
어머니에 대한 그 마지막 사랑을
감히 훼손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오들희에게
무혁이 아들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자식을 잃고 오직 윤에게만 광적으로 매달리는
불쌍한 오들희에게
또 감당못할 상처를 주고 싶어 하지 않은 무혁의 뜻을 받들어...

무혁이란 존재의 아이러니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복수가 되버리는
그 존재의 고통

쓰레기처럼 살다가 가야 한게 맞았다는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무혁의 독백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존재의 비극
모르는게 좋을 진실

무혁, 오들희, 윤, 대천
아이러니에 아이러니가 겹친
아이러니의 잔치판

아이러니의 핵심 무혁은 죽을 운명이었고
아이러니를 알아채지 못한 오들희는 죽음을 피했고
아이러니의 제조자 대천은 딸의 죽음으로 벌 받았고
가장 가벼운 아이러니의 윤은 홍역을 앓았다

간접흡연이 더 위험하다 했나
이들의 아이러니에 전부 깊이 관여한
아이러니하지 않은 은채가 죽음을 택했다

대천의 오들희에 대한 사랑(아무도이건 말하지 않는군요)
이게 바로 이 거대한 아이러니의 출발이다

유부남에게 상처받은 오들희가 자식들 땜에 또 괴로워하는걸
도저히 볼 수 없었다는 대천
오들희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고서
두 쌍둥이를 버릴 수는 없었다

대천의 오들희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 아이러니는 결국
대천의 딸 은채가 오들희 아들 무혁을 사랑함으로써 끝난다

사랑이 만든 아이러니를
사랑으로 결말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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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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