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쓰기는 고통이다.
블로깅의 가장 큰 장애를 글쓰기라고 한다면 정답일겁니다. 소위 '글쟁이'라 하는 분들이 '글쓰기'를 고통이라고 얘기하는데 정말 블로깅 하면서 글쓰는 고통에 머리 한두번 안쥐어 뜯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솔직히 천번도 넘는다. 안쥐어 뜯는 적이 있나?) 정말 잘 쓴 글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빠지는 자괴감.
저같은 경우 정말 필 받아 빨리 쓰면 두시간입니다. 이 정도면 기록에 해당합니다. 보통 3, 4시간 넘고, 어떨 땐 결론이 도저히 안떠올라 결국 몇시간에 걸쳐 쓴 거 다 지우고 그냥 자버리기도 합니다. 애초 아이디어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을 내린거죠. 이럴 땐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이것보다 더 미치는 건 간신히 쓴 글 컴 장애로 날려버릴 때. 혼자서 소리치고 미쳐 죽는다 죽어) 챙피한 일이지만 하루종일 아니 이틀에 걸쳐 쓴 글도 꽤 됩니다.
그런데 이젠 이렇게 안씁니다. 체력소모가 너무 많아서 계속 그렇게 했다간 죽음이겠더군요. 지금은 글쓰기를 좀 시스템화 했다고할까요. 떠오르는 것들을 메모해두고 그런 메모가 어느 정도 쌓이면 그 아이디어를 정리하면서 살을 붙이고, 그러고나서 컴퓨터앞에 앉습니다. 그래도 글귀와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붙이는데만 두 세시간 걸립니다. 그 두세시간이 예전처럼 골빠개질 정도의 집중을 요하진 않아서 다행이죠. 힘도 덜 들고 착상과 정리의 분업화의 효과가 있어 글 생산도 효율적이라 생산량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혼자서 대가리 쥐어뜯다 와이프한테 "니 지금 뭐하고 자빠졌노." 라는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2. 언론사의 기사는 소스일뿐이다.
블로고스피어의 이슈들이 대부분 언론사 기사에서 힌트를 얻어 쓰는 것들입니다. 그건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전 이 것이 블로거의 한계라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언론사의 기사는 소스입니다. 신문사들이 연합뉴스나 뉴시스 기사를 받아 올리는 것처럼 블로거는 언론사 기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소스로서 공급받는 것일뿐입니다.
통신사나 신문사의 기사를 1차저널리즘 또는 소스저널리즘이라고 한다면 블로거는 2차저널리즘 또는 비평저널리즘이라고나 할까요. 오히려 블로거의 이런 저널리즘이 앞으로 언론사구조를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신문사는 팩트를 보도하는 1차 저널리즘에 집중하고 2차저널리스트는 블로거를 통해 신문사와 관계 맺거나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거죠. 신문사들이 취재기자가 아닌 비평가를 억에 가까운 연봉을 줘가며 신문사에 모실 필요가 없습니다. 신문사는 블로거가 자신들에게 의존적이라고 빈정댈 게 아니라 블로거에게 2차저널리즘을 맡겨야 한다고 각성해야 하는 겁니다.
논평이나 리뷰가 아니라 언론사 보도에서 힌트를 얻어 취재를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론사에서 이미 기사화 했다며 블로거가 기사로 다루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언론사의 기사는 답답한 데가 있습니다. 신문의 특성상 제한적입니다. 사진 한두 장에 한두페이지 분량입니다. 아무리 취재를 많이 해도 짤립니다. 그러나 블로거는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관련 사건에 대해 멀티미디어와 텍스트를 더 풍부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태안에 관해 수많은 기사들이 나왔어도 모든 사진이 천편일률적입니다. 블로거들이었다면 색다르고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나의 소스에서 뽑아낼 수 있는 이야기는 무한대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사의 기사는 완결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소스일뿐이죠. 소스는 누구나 의존하는 것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거다란 블로그]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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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공감하내요. 정식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고도... 발행이 안된 글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지요. 그리고 가끔, 적접 발로 뛰는 포스트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고요.
그러나 블로거들은 뉴스만을 전달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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