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문 영문판 직접 다운받아서 읽었는데 완전 퍼주기더군요.
촛불을 머리 위로 흔들며 신나게 애국가를 부를때 정말 엄청난 감동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고등학생 한 분을 인터뷰 했습니다. 이번 촛불집회에 관한 학생들 생각 주변의 반응들을 들었습니다. 이분은 현재 고3이시고 타타루스(www.tartarus.kr)라는 아이디로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번 소고기협상에 대한 학생들 여론이 어떻습니까? Tartarus님 학교친구들의 반응을 생각나는대로 얘기해주십시오.

저나 학교 친구들이나 평일에는 밤 늦게까지 야간자율학습(야자)이 진행되기 때문에 뉴스나 시사적인 내용을 접하긴 힘들거든요, 그래서 저와 친구들 대부분 소고기 협상 소식을 접한것은 1주 전 저희 학교 중간고사 시험기간 중 이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오전중에 시험이 끝나자 마자 집으로 돌아오잖아요 ^^?)

그래서 시험기간에 그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나 집회가 언제 열리는지에 대한 소식들이 주로 싸이월드 라던가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사이트의 게시물이나 뉴스의 베스트 리플 (베플) 등을 통해서 퍼지면서 쇠고기 협상에 대한 내용과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노출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정말 학교 분위기가 흉흉해졌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하고 친구들 끼리 서로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로 "이제 19살 인데 소고기 먹고 광우병 걸려 다 죽는거야?" , "이제 뭐 먹고 살아?" 등 앞으로 벌어질 상황의 두려움에 대한 문자 메세지가 오고 가기도 했구요.

게다가, 다음날 부터 우리반 여학생 같은 경우에는 전날까지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도 소식 접하고 나서는 "이제 미친소 먹고 다 죽을텐데 뭐하러 시험공부 하냐.." 라면서 시험 공부를 포기하고 두려움에 떠는 학생들도 많았어요 ^^ 심지어 앞으로 급식에 나오는 모든 육류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급식을 먹지 않겠다는 친구들도 상당수 있었구요.

협상당사자나 이명박대통령, 미국에 대해 어떤 비판들이 있습니까?

우호적인 여론보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압도적입니다. 주로 "경제 살리랬더니, 국민들을 죽이려 하고있다" , " 이런게 실용외교냐?" , "이건 실용외교가 아니라 조공외교다!" 라는 의견들이 많지요 ^^

학생들의 집회참여가 소고기협상뿐 아니라 학교자율화 등으로 쌓인 불만 때문이라는 얘기도 많습니다.학생들의 이명박정부에 대한 전반적 여론은 어떻습니까? 학교자율화에 대한 학생들 생각은?

네 맞습니다. 소고기 협상 때문에 쌓여있던 불만들이 폭발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론도 상당히 좋지 않구요. 어디를 가나 이명박 대통령 욕이 들리는 정도에요.
 
그런데, 학교 자율화 정책에 대해서는 반응이 없어요 ^^.. 이유를 들으시면 놀라실텐데.. 0교시 수업의 경우에는 저희 학교나 근처 고등학교를 봐도 대부분 이미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과학부의 발표에 의해 0교시 수업이 합법화 된것 뿐이지 친구들 사이에서도 별 반응은 없습니다. ^^
 
또 학원강사를 학교로 초빙할 수 있다는거 ! 이 역시도, 외국어고등학교 (특목고) 나 일부 소위 잘나간다는 사립 고등학교는 교육과학부 발표 이전에도 학원 강사를 교내로 초빙해서 정규수업이 끝난후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정규수업 이후의 수업을 보충 수업이라고 말하지요.)
 
사설 모의고사 응시 합법화에 대한 부분은 .. 역시 교육과학부 자율화 정책 발표 이전에도 일부 학교가 아닌 대다수의 사립 공립 고등학교에서 일정 금액의 (보통 사설 모의고사 한번 볼때 9천원 정도 내라고 하더군요 ^^) 응시비용을 내고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우열반 갈라서 수업하는.. 수준별 수업... 저와 친구들은 중학교때 부터 해봤습니다 ^^... 익숙한데요 ..?! 따라서, 정부의 자율화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은 없는편이에요 ^^ (이미 해왔기 때문에 교육과학부에서 자율화 시키겠다고 해도 별로 달라진게 없었거든요, 단지 이 모든것들이 합!법!화! 만 되었을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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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면 촛불시위현장(5월6일)



학교친구들 중에 탄핵청원에 서명한 학생들이 얼마나 됩니까?

아고라 탄핵 청원에 서명하지 않는 친구들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

이 집회가 중고생의 교육개혁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학교에서 소고기협상 외에 두발이나 교복단속, 대학입시, 서열화 등에 대한 비판이 같이 터져나오진 않습니까?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두발이나 교복단속의 경우에는 저희 학교가 고3 학생들에 한해서 다른 학교보다 많이 규제를 완화했고, 단속 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없습니다 ^^ 그리고 대학입시나 서열화 같은 경우에는 지금 고3인 저희만 겪은 부분이 아니고 오래전 부터 계속되어 왔던 대한민국 대학 입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반발을 하는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고, 선생님들 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에 체념하고 학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들은 어떤 말을 하십니까? 시위참여에 대해 우려하거나 가지말라고 하지는 않습니까? 부모님도 비슷한 반응일텐데.

시위 참여에 대한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의 입장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비록 고3이라는 시기에 있지만 정부의 정책에 대한 올바른 비판의식을 가지고 촛불집회에 참가 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라고 하시면서 참가를 말리지 않으셨고 '혹시나 촛불집회에 참가해서 분위기가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즉시 선생님한테 전화해라!' 라고 하시면서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가 해보는 저희들의 내심 걱정되는 마음을 조금 덜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

반면에 부모님 의견의 경우에는 '고3이 무슨 촛불집회냐?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다고..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들어가서 공부나 해!'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집회 참가를 반대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부모님을 설득해서 집회에 참가했지요 ^^

보수언론에서는 소고기협상을 비판한 일부 연예인들이 학생들을 선동했다고 비난합니다. 학생들이 연예인팬클럽처럼 모였다는 그들의 폄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터무니 없는 소리입니다. 촛불 집회에 대한 호기심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만, 학생들 대부분 우리들의 먹거리와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을 뿐입니다. 게다가 쇠고기 협상을 비판한 연예인이 학생들을 선동할 만한 인기 연예인도 아니었구요.

이번 소고기협상논란으로 국민들 대부분이 조중동의 말바꾸기 행태를 확실히 목격했습니다. 청계천집회에서도 동아일보가 학생들에게 조롱받기도 했습니다. 조중동의 행태에 대해 학교친구들은 어떤 얘길 주로하는지요? Tartarus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은 좀 친구들마다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조중동을 보는 친구는 말바꾸기 행태를 눈치채지 못하고 심지어 조중동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찬성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겨레나 경향같은 신문을 읽는 친구들은 조중동의 말바꾸기 행태를 목격했기 조중동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조중동에는 손도 대지 않구요 ^^ 심지어 대화중에 '넌 왜이렇게 애가 조중동스럽냐??" , " 이글은 진짜 조중동스럽네..!!?" 이런 말도 나오구요 ^^

보수언론들은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는 내용들이 '괴담'이다라고 공격합니다. 소고기협상 정보들을 주로 어디에서 얻으십니까?

쇠고기 협상의 내용에 관해서는 미국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협상문 영문판을 직접 다운받아서 읽어봤구요(진위 검증이 필요가 없더군요 ^^, 내용이 일방적인 퍼주기 협상이었습니다.)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터넷으로 알게 되지만, 얼마 전 방영된 MBC PD수첩 광우병 편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보나 커뮤니케이션을 어디서 주로 하십니까? 이번 소고기협상의 경우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는데 거긴 자주 가보는 편입니까?(과거엔 대학교 서클을 거점으로 해서 운동세력들이 커나갔는데 지금은 인터넷 토론방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혹시 여기에 대해 생각해본 게 있으시다면 한말씀 부탁)

미디어다음 서비스 중 '아고라' 토론장은 주로 토론을 하러 접속한다기 보다는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많이 접속하게 돼요^^ 제 친구들도 주로 정보수집 목적이더군요 ㅋ 예를들면 어떤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여러가지 입장이라던가 .. 이런거 말이지요 ^^

정부나 여당이 '반미집회', '괴담', '선동, 등의 용어를 써가며 집회에 참여한 국민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소고기집회를 불법집회라며 참여자나 주최자를 처벌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화난 학생들에게 부채질 하는 꼴이지요. 5월 3일 청계천 집회 현장에서도 종로 경찰서에서 "여러분이 하고 계신 것은 촛불 문화제가 아닌 불법 집회입니다, 일몰 이후에는 모든 집회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즉시 해산하지 않으시면 사법처리 하겠습니다", "여중 여고생 여러분들은 귀가시간이 늦어지고 있으니 질서있게 귀가하여 주십시오" 라는 경고 멘트를 수차례 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대한민국 헌법 제 21조 1항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라고 배웠는데 학교에서 배운건 뭐지요...? 모든 국민은 집회 결사의 자유를 헌법에 의해 보장받는데... 어째서 경찰들이 불법시위 운운하며 집회를 해산하라고 명령할 권리가 있는지요 ? 정치적 선동 운운하며, 집회를 연 주최자의 잘못을 묻기 이전에 야간에는 집회를 할 수 없다는 집시법이 위헌 아닙니까 ^^?
 
게다가 정말 선동이니 정치적 배후세력이 있다는 둥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 상대할 가치도 없네요 ^^ 정말 조중동 스러운 발언입니다 ^^

17일 집회모임 문자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이 문자를 받으신 분이 얼마나 됩니까? 그 문자의 모임이 열릴 수 있을까요? 학생들이 그날 휴교를 하고 모일 것 같습니까? 본인은 가보실 생각이 있는지요?

 받은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 소수의 학생들이 받자마자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친구들에게 전체 문자메세지를 돌렸기 때문에 이 내용의 문자메세지가 상당히 퍼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저와 친구들이 수능을 앞둔 고3이기 때문에 휴교를 하고 모인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합니다. 학교에서는 휴교를 하지 않는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무단 혹은 사고 결석 처리까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대학 입시에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17일 정상수업 종료 후에 보충&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몰래 빠져나와서 집회 참가를 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만 학생들끼리 자체적으로 휴교하고 모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수업까지 빼먹고 집회에 참가하게 되면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시선까지도 좋지 않게 변하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구요.
 
전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휴교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무단으로 학교를 결석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
 
집회에 참여한 느낌은 어떻습니까? 저의 경우 87년 6월 항쟁에서 수만명의 시민이 길거리에서 한목소리로 노래 불렀던 감동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는지?

네 이번에 촛불집회에 참여해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평화롭게 수만명이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한 장소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에 그날 처음 봤던 분들이었지만 심리적인 동질감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촛불을 켜고 머리 위로 흔들면서 신나게 애국가를 부를때 정말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 시간적으로 또 여유가 된다면 집회에 다시 한번 참가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 자신의 촛불집회 경험과 학교 얘기 해주실 분은 연락주십시오.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몇분의 말씀을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po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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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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