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고기집회 초반에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자유발언이 학생들이었죠. 어른들은 중간중간에 발언을 했습니다.

어른들의 발언은 많지도 않았지만 내용도 거의 비슷비슷했습니다. '공부해야할 아이들을 이 자리에 앉도록 만든 것에 대해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아이들을 앉혀놓고 멀리 바라보는 어른들 당신이 앉아야할 자리다.' 식의 얘기를 했습니다.

어른들의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인상이 살짝 찌푸려졌습니다. '학생이 아니라 어른들이 앉아아햘 자리라니.', 학생은 사회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면 안된다는 건가? 어른들이 생각과 판단과 행동을 대신 해주어야 한단 말인가?

물론 발언한 어른들이 학생들의 행동을 폄하하거나 못하도록 말리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건 아닐겁니다. 스스로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참여하지 않는 어른들을 비판하는 의도였을 겁니다.             

그러나 본 의도야 어쨌든 그 말 속엔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 하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담겨있는 게 사실입니다. 학생들도 그런 발언이 나올 때마다 약간 웅성거리면서 불편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전 있었던 청소년집회에서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왜 학생이기 때문에 머리를 잘라야 합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우리도 이 사회의 당당한 정치적 주체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인 시위도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학생들을 지칭할 때 '아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발언 내내 학생들을 '아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이'라는 단어엔 보호받아야할 존재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우리가 보호해야할 존재를 논할 때 '아이'라고 지칭합니다.

그러나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나온 주체적인 인간입니다. 보호받아야할 아이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 중에 하나인 학생입니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 대학생 회사원 할 거 없이 모두 모인 공적 자리에서 일부를 가리켜 '아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례한 짓입니다.

어른에게만 아니라 아이에 대해서도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참여한 '학생'들에게 '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제 힘들게 스스로의 정치적 판단을 하기 시작한 '학생'들의 사기를 꺽는 일입니다.

집회에 참석하시는 어른들, 제발 학생들에게 깍듯이 예의를 지키십시오. 이 사회의 구성원인 그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십시오.

절대로 아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거다란 블로그]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커서

트랙백 주소 :: http://geodaran.com/trackback/46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조선일보, 경제위기는 국민탓?

개인 투자가들은 주가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선물(先物) 매도에 나섰고, 기업들은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해 달러 챙기기를 하면서 환율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은행들은 건전성 지표를 높이려 대출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기업 자금..

미네르바 충격, 이명박정권에 핵폭탄이 될 것이다

정부에서 미네르바의 정체를 조사 중이라는 소문이 들리더니 얼마 후 그의 대략적인 신분이 언론에 노출되었다. 미네르바는 해외에 체류한 적 있고 증권회사에도 일했던 50대의 남자라는 게 밝혀졌다. 자신의 신분이 노출된 데에 대해..

김민석도 못지킨 등신 민주당

등신 등신 하니까 정말 등신 짓만 골라 하고 자빠졌다 민주당 이 등신들. 김민석최고위원이 결국 백기를 들고 법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정치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야당시절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지키기로 한 정치인을 모두..

가족여행 자동차와 기차, 어떤 게 더 좋을까?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순천만에 다녀왔습니다. 온통 끝도 없는 갈대밭이었습니다.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걸었는데 정말 볼만했습니다. 갈대밭 사이로 물새를 보고 물빠진 갯벌에 게도 보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순천..

부산에선 제사 지내기도 힘들다

맨 처음 서울에 올라간 건 내 여동생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의료기회사에 취직했는데 거기서 서울 본사의 남자사원과 눈이 아니 귀가 맞아버렸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몇시간을 통화하는 일이 잦더니 동생은 1년도 안되어 결혼을 했고..

불결한 화장실비데 스스로 닦아 쓰라는 황당한 안내문

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시관 내의 화장실입니다. 볼일이 급해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비데가 달린 좌변기가 나옵니다. 전원도 들어와있고 좌변기도 전기로 따뜻하게 뎁혀져 있습니다. 공공화장실에 비데라니. 이곳 전시관의 시민에..

지역언론과 1인 미디어는 찰떡궁합

이제 1인미디어를 배제하고 언론사를 운영하긴 힘든 세상이 되었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네티즌과 블로거의 글을 기사와 함께 링크시키거나 주요 컨텐츠로 다루고 있다.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 1인 미디어의 컨텐츠를 확보하느냐에 따..

문근영 빨갱이라 한 자보다 더 악랄한 자들

조선일보 홈페이지의 한 부분입니다. 미네르바를 두고 '수사대상vs시민탄압'에 대해 찬반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네요.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비율이 80%입니다. 그래도 조선일보독자들이 이명박정권의 장관보다는 쪼금 더 정신..

정신장애인, 아직 끝나지 않은 마녀사냥

송국클럽하우스가 '정신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란 얘길 들었을 때 영화 마라톤의 배형진군을 떠올렸다. 지능장애를 겪는 사람들 모습도 생각났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분들을 가까이서 만나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그들과 만남의..

문근영법 정말 만들자

'문근영법' 말이 나온다. 진지한 얘기는 아니다. 최진실의 죽음을 이용해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하려던 한나라당이니 문근영도 이용해서 사이버모욕죄를 밀어붙이지 않겠냐는 조롱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문근영법이 웃긴 얘기만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