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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

1. 어제 오후 2시경 용두산공원에 있었습니다. 노인분들 모습 유심히 지켜봤죠. 서울말씨가 옆에서 들리더군요.

"부산분이세요?"
"예."

제가 틈을 주긴 했습니다. 앞에서 얼쩡 거리길래 눈길을 두어 번 줬더랬습니다.

"부산 구경할려는데 어디 좋은 데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태종대 자갈치 이런 데 아실테고... 부산은 골목골목 돌아다니면 재밌는 거 좀 볼 수 있어... 근데 어딜 가도 골목은 재밌다는..."

결국 소개해준 게 없더군요. 뭘 보라고 해야할지...

그러다 서로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의사라고 하더군요. 나이는 43. 내일 티벳에 의료봉사 간다고 합니다. 월드비전에 소속되어 가는 거라는군요.

"한비야씨도 같이 가요."
"근데 티벳 안 위험해요? 중국정부가 허락안해줄 건데."
"잘 안해주죠. 노트북 안돼요. 핸드폰도 안돼고."
"카메라는 어떻게 하죠."
"거기서 대신 찍어준데요. 웃기죠. 지금 북한하고 비슷해요 상황이."
"티벳시위 나고 처음 가는 외부지원단 아닌가요?"
"아뇨 우리 이전에도 몇 팀 갔어요."
"탐탁치 않게 생각해도 중국정부가 의료지원단까지 못오게 하지는 못하죠."
"언제 오세요."
"9박 10일"
"좋은 시간 보내란 말은 이상하네요. 수고하고 오세요."
"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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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제 오후 7기 촛불집회. 현수막 파시는 분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몇 장 가지고 나오셨어요."
"50장요. 아직 많이 못 팔았어요."
"지난 번에는 중간에 매진되었다고 하던데."
"예 근데 오늘은 아직은..."

다른 분이 한마디.

"오늘은 성금이 많이 걷혀요."

광우병관련 광고를 하기 위해 성금도 거두고 있었습니다.

"현수막 사가시면서 나머지 돈은 성금으로 내세요."
"사진 찍을 수 있어요?"
"어어 안돼요. 저분 찍으세요. 저분 얼굴 많이 팔렸어요. 호호호."
"저도 한 장 주세요. 저 저번에 두 장 샀는데 오늘 또 사는 거예요."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성금으로 부탁해요."
"^&^"

3. 10시30분 집에 도착.

"와이리 늦노."
"촛불집회 갔다왔다."
"거 맨날 돌아다니나."
"또 컴퓨터 앞에 먼저 가나?"
"어 잠깐만"
"잔다 또 밥달라고 내 깨우지 마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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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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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e 2008/05/24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여진이나,물이 불어나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며 모두 퇴진했는데,무슨 욕먹어 가면서 ㄷ뒷북인지요?
    우리나라 봉사원들 욕먹어가며 개죽음 당하게 하지말고 모두 불러들여야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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