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공원 내의 벤치입니다. 부산의 근처 노인들이 이곳에 모여 잡담과 장기를 두면서 하루를 소일하십니다. 그런데 노인분들로 꽉차던 벤치가 좀 한적합니다. 그리고 벤치 여기저기에 종이 홍보물들이 많이 흩어져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겉면에 초대장이라고 적혀있는 홍보지입니다.
근처에 계신 어르신께 몇마디 여쭈었습니다.
"할아버지 이거 뭡니까?"
"그거 뭐 팔아먹을라고 하는 거지?"
"여기 가는 사람들 있습니까""
"아까 2시 쯤에 사람들 우루루 내려갔어. 답답해 답답해. 공짜로 주는 게 어디있어. 난 저런 거 처다도 안봐. 그거 받으면 돈 안낼 수 있어."
"이런 종이 자주 나오나요?"
"많아."
종이를 앞뒤로 봤는데 주최하는 단체가 불분명합니다. '농촌살리기 운동본부'와 '에너지 절약연구소'라는데, 이름만 나와있지 단체 설명은 없습니다. 그리고 서로 관계 없는 두 단체가 같이 주최한다는 것도 좀 의아합니다.
참석자에게 라면1박스와 랜턴 중 하나를 무료로 주고 식사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대략 3만원 상당의 물품입니다. 보통 노인 상대의 이런 행사가 약을 팔아서 문제를 많이 일으켰는데 여기선 약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냥 농산물 직거래와 보일러 설명회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냥 설명회만 하고 노인들에게 사은품 듬뿍 안겨 돌려보낼까요?
한때 노인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상술이 사회문제화 된 적있습니다. 지금도 상황이 그리 나아진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공짜미끼에 몰려가는 노인들만 답답해 할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노인들을 공원에서 그저 멍하니 하루를 소일하게 만드는 이 사회도 책임은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거다란 블로그]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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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네요..에이 못된 놈들..
세상엔 공짜 없는데...
사람들은 그걸 자주 잊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