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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논쟁이 참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종속적인지 아닌지 알아내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관계에는 독립도 있지만 종속과 지배도 있다. 종속과 지배가 있다해서 건강하지 못한 관계라고 단언할 수 없다. 독립만 있다해서 건강하다 말할 수도 없다.

종속은 불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 불리함이 상쇄될 수 있다. 독립이 종속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현실에선 종속은 전체적인 상쇄에 의해서 극복된다.

노동자는 기업에 종속되어있지만 기업은 소비자에 종속적이다. 노동자는 기업의 고용인이면서 또 소비자이다. 노조도 이 상쇄에 가담하면서 노동자의 종속성은 완화된다.

만약 노동자가 기업으로부터 독립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건 실직을 의미한다. 현재의 기술로는 노동자 일인이 기업에 독립해서 생산을 하고 판매할 수 없다.

블로거가 포털이라는 유통망을 거부하는 것은 포털을 통한 트래픽을 포기하는 것이고 그건 블로거로서 실직과도 같은 효과를 가진다.

블로거의 종속성은 독립으로 해결될 수 없다. 또 그렇게 해결하려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건 종속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종속을 상쇄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상쇄는 가능하다. 블로거는 미디어다음에 의존적이지만 미디어다음은 블로고스피어라는 컨텐츠 저수지에 의존적이다. 이 저수지에 물길을 대지 못한다면 미디어다음 메인에 컨텐츠 올리는 데에 곤란을 겪게 된다.

따라서 미디어다음은 블로고스피어 여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블로고스피어라는 저수지에 계속 호스를 대기 위해 블로고스피어의 여론을 계속 살핀다. 블로거는 블로고스피어 여론을 통해 포털의 종속을 상쇄시킬 수 있다.

블로그코리아나 올블로그가 미디어다음 때문에 성장이 정체된 것은 아니다. 극복하기 어려운 블로그 메타의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블로거들은 포털을 통해 극복했고 블로고스피어를 확대되었다.

블로거가 미디어다음에 대한 종속은 선택적 종속이라 할 수 있다. 블로고스피어의 확대를 위한 자발적 선택에 의한 종속이다. 만약 포털이 트래픽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 종속은 사라진다.

조금 얘기가 불분명한데 정리하면 그거다. 종속을 극복하기 위해 무리하게 독립을 얘기하지 말라는 거다. 독립이라는 듣기 좋은 소리로 블로거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자는 거다. 블로거와 포털의 관계는 무조건 독립에 목표점을 두고 해결할 문제는 아니란 거다.

일단 네이버나 야후 등이 이 시장에 더 들어오도록 만드는 게 급선무라는 게 내 생각이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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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블로거 파워는 더욱 강력해진다

    Tracked from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2008/08/10 11:27  삭제

    블로거들은 블로그스피어에서 스스로 성장과 번영과 변형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블로거들이 마음놓고 뛰어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 단초는 다른 어떤 포털보다 미디어다음에서 성공적으로 제공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미진한 부분이 몇 가지 있다. 풀어야 할 과제들을 풀지 못한다면 후발주자들에게 밀릴 수 있다. 더 좋은 놀이터가 있다면 더 좋은 곳으로 몸을 옮길 수 있는 것이 요즘 세대다. 블로그뉴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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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뜻한 카리스마 2008/08/10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대가 넓어져야 놀이도 더 흥미가 나고, 스타도 늘어나겠죠.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전쟁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는 포털의 새로운 트래픽 유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거다란 님의 의견에 동참합니다.

    • 커서 2008/08/15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장의 확대도 같이 고민할 때인데 독립만 너무 당위적으로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랑 비슷하시죠. ^^

  2. 호박 2008/08/10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역시 착하지 않는 날씨일것 같아요^^
    모쪼록 몸과맘이 션션한 해피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3. 불닭 2008/08/10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블로거뉴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아무레도 그런 감이 잇긴하지요

    • 커서 2008/08/15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영향력 부분도 물론 경계해야죠. ^^ 그러나 경계한답시고 무작정 독립한다면 ...

  4. 작은인장 2008/08/11 0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로 종속적인 모습도 없는데 오연호 대표는 왜 자꾸 그쪽으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 커서 2008/08/15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대표도 답답하셔서 그려셨을 겁니다. 참 풀기 어려운 문제죠. 그렇다고 포털만 욕해서 풀릴 문제도 아니고.

  5. Silhouette 2008/08/12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속적이라는 말 보단 의존적이란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블로거뉴스의 트래픽 폭탄을 누구나 꿈꾸고 있지만, 트래픽 폭탄을 위해 미디어다음 편집자의 입맛에 맞춰 포스트를 작성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거다란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와 같은 논란은 다른 포털들이 다음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때 풀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