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선 중에 경전선이라고 있습니다. 경부선을 타고가다 밀양역 지난후 빠져 창원과 마산을 거쳐 광주까지 가는 노선입니다. 여태까지 이 노선을 한번도 여행한 적이 없었는데 ktx2 출고식에 초대받아 로템공장이 있는 창원행 전세열차를 타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밀양역을 지나 경전선에 들어서니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항상 보던 그 경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로나 기차선로에서 흔히 보는 그런 풍경과도 달랐습니다. 산은 멀리 물러나고 물웅덩이와 버들 등이 넓게 군락을 이룬 풍경이 드러났습니다.
습지였습니다. 이달 초 김훤주기자와 함께 하루종일 다녔던 소벌(우포)의 그 풍경이 차창 밖으로 그대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어디서든 보이던 논밭은 잘 보이지 않고 크고 작은 물웅덩이와 갈대가 기차를 따라 붙었습니다.
이달 초에 다녀온 소벌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소벌(우포)의 웅덩이 주변에도 꼭 저런 나무들이 한두그루 자라고 있었습니다.
보통 크기의 습지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곳은 산들이 아주 멀리 물러나 있었습니다. 창원 도착할 때까지 30여분간 이런 습지풍경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돌아와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경전선 주변으로 낙동강과 그 지류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습니다. 그 유역은 낮고 넓은 지대였습니다. 습지가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는 곳입니다.
김훤주기자의 책 <습지와인간>에 실려있는 이 유역의 지도를 보면 이곳 습지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김훤주기자는 둑을 허물면 점선 내의 이 일대는 모두 습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차가 저 습지를 가로질러 달렸던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습지를 중심으로 생활을 했다고합니다. 습지가 주는 먹을거리와 편리한 수상교통이 인간을 습지 주변에 모여살게 했다고 합니다.
"강물은 서로를 이어주는 통로이고 습지는 먹을거리 등 삶의 바탕을 제공하는 공동 영역이었다고 봐야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이나 산의 줄기가 나라와 나라, 자치단체와 자치단체를 나누는 기준이 되어 있는 요즘 눈으로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도 있습니다. (중략)
"오히려 당시는 바다·강과 습지를 중심에 놓고 여러군데 흩어져 사는 동일문화권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를 알려주는 유적이 밀양과 창원에 많이 남아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비봉리와 성격이 비슷한 유적이 낙동강을 한가운데 두고 빙 둘러서 있는 것입니다." ('인간과 습지' 33페이지)
조금만 복원하면 장관을 연출할 수 있는습지였습니다. 이 일대의 습지를 복원하고 경전선에 습지관광열차를 운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습지가 궁금하신 분은 한번 경전선에 몸을 실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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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순천만인가 - 했답니다.^^
이번엔 기차로 달리면서 읽었다 - 인간과 습지!
내일 뜻깊은 행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죄송하구요.^^;
어제 비왔는데 안오셨잖아요. ^^;;
저도 윗분과 같은 생각을...
요즘 제가 눈에 뵈는 게 다 습지입니다요. ^^
역시! 커서!
환경연합에서는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분 빨리 환경연합 홍보대사 임명해야 되는데... ㅉㅉ
요즘 환경연합이 제 정신 차릴 여유가 없지요. 그래도 빨리 정신 차리셔요. 쓰러져가는 습지들이 울고 있답니다.
'경전선' 은 밀양역종착이 아니라 부전역종착입니다. ( 부전역은 동해남부선의 종착역인 동시에 경전선의 종착역입니다. )
첫번째 사진은 밀양역 좀 지나서 보이는 밀양강(남천강)이고
두번째,세번째 사진은 삼랑진역 들어가기 직전 미전역(신호소)에서 갈려져서 낙동강역으로 이어지는 미전선입니다.
삼랑진-낙동강(경전선),미전-삼랑진(경부선)과 합쳐진 모양을 보고 삼각선이라고도 합니다.
경전선은 삼랑진역을 기점으로 송정리역 종점까지 잇는 철도입니다.
물론 순천,목포까지 운행하는 경전선 열차는 부전역에서 출발합니다.
부전에서 사상까지는 부전선,가야선을
사상에서 삼랑진까지는 경부선 선로로 달리다 삼랑진역 경전선 홈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죠.
삼랑진역 3번홈에 숫자 '0'이라고 적힌 기점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경전선 역들을 보면 삼랑진 기점 몇km 하는 식으로(낙동강1.7 순천179.4 송정리300.6) 영업거리를 표시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히 알았습니다. ^^
이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