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자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개미는 10마리 중 3마리가 일을 한다고 한다. mb악법 홍보대회에서 공성진의원이 한 말이다.

공성진의원이 이 말을 무슨 의도로 했는지 당체 감이 안온다. 어쨌든 나는 공의원이 인용한 이 말에서 한가지를 확실히 깨달았다. 인간이 개미보다 미개한 종족이라는 것이다.

개미는 10마리 중 7마리가 놀지만 인간은 10마리 중 대부분이 일을 하고있다. 이건 인간이 개미보다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모든 노동력을 동원하는 우리는 30%의 노동력만 동원하는 개미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더 한심한 건 인간이 기계를 동원해서 생산력을 극대화 시켰음에도 이런 결과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산력이 얼마나 더 발전해야 10명 중 3명만 일하고도 사는 개미를 따라잡을 수 있단 말인가?

여기에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이 개미보다 더 일하는 것은 과연 두 종족 간의 생산력의 차이일까? 솔직히 개미가 인간보다 생산력이 높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설명이다.

해답은 손실분에서 찾아야 한다. 개미보다 훨씬 적게(체적비) 먹고, 발달한 두뇌와 기계의 도움을 받는 인간이 개미보다 생산력이 높은 게 당연하다. 문제는 인간이 생산과정에서 엉뚱한 노동력을 투입하고 생산물을 낭비하기 때문일 것이다.

개미가 10마리 중 3마리가 일해도 먹고 살 수 있다면 문명이 발달한 인간은 100명 중 3명만 일해도 먹고살 수 있을지 모른다. 97명의 인간은 놀아도 되는 것이다. 


영화 개미 중에서

그런데 왜 97명의 인간은 놀지 않고 일하고 있을까?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개미와 달리 인간에겐 자신과 남을 평가하는 두뇌가가 있다. 3명만 일하고 97명은 놀면 3명이 가만있겠나. 그 3명도 같이 놀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100명 모두 일하게 된다.

그렇게 보면 97명은 3명에 비하면 헛일이라할 수 있다.(진짜로 헛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윗사람 눈치본다고 야근하는 식으로 진짜 헛일도 우리 사회엔 비일비재하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이거 해도 되고, 저거 해도 되는 그런 일이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유흥산업이 얼마나 큰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합의만 한다면 얼마든지 그 내용과 과정과 방법을 바꿀 수 있는 헛일이다. 헛일은 헛일 답게 해야 한다. 어차피 일하는 3명의 눈치를 보기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괜히 시간 낭비하지 않고 자원 낭비하지 않고 즐겁게 편하게 서로 웃으면서 해야한다. 

서구선진국은 이 헛일의 의미를 이미 간파하고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축구를 즐기는 헛일을 하고 관광지에서 헛일을 하고 엄마의 아기를 돌보는 헛일을 하고 돈을 받는다. 거기는 되도록 편하고 쉬운 헛일을 97명에게 제공하려 한다

반면 한국은 삽질 등의 중노동으로 헛일을 채운다. 매년 보도블럭을 깔았다 엎는 헛일 시키면서 일이 안되니 되니 쌍욕을 해댄다. 그냥 그 보도블록 깔 돈으로 노래한번 시키고 돈 나눠주는 게 차라리 서로 기분 좋고 자원 낭비도 없다. 
 
헛일로 서로를 학대하고 손가락질 하는 한국에서 정부는 그것도 모자라 그 헛일을 더 열심히 시키기 위해 최저임금도 낮추고 노예같은 비정규직도 늘리겠다고 한다. 97명이 헛일을 너무나 열심히 하는 한국, 이보다 바보같은 나라가 있을까? 헛일을 해봐야 헛일인데 참 헛일하고 자빠졌다.

97명의 일자리는 우리가 어떤 판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더러운 판을 만들면 그들은 삽을 들고 땅이나 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좋은 판을 만들면 그들은 연주를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문화적인 활동을 일삼아 할 것이다.

우리 헛일 좀 제대로 하고 살자. 이 바보들아.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90116160903035&p=inews24
Posted by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