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일본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한일노동자 등반대회라고 매년 양국을 번갈아가며 열리는데 올해는 한국의 제주도입니다. 첫째날 저녁만찬에서 얼굴을 익히고, 둘째날은 한라산 등반을 했고, 마지막 날 4.3 유적지를 돌아봤습니다.




4.3유적지를 돌아보다 담배를 피는 일본노동자들을 가만 지켜봤는데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일본 분이 조그만 주머니를 들고 거기에 담배재를 털고 있었습니다. 보니 휴대용 재털이였습니다.
 



신기해서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똑딱이로 닫고 열 수 있습니다. 일본에 자주 다니는 한국 분의 얘기로는 일본 거리에선 이런 휴대용재털이를 그냥 나눠준다고 합니다. 특히 담배회사들이 마케팅 용으로 주로 뿌린다고 합니다. 이 일본노동자가 가지고 있는 이 재털이도 제트라는 담배회사에서 뿌린 겁니다.




이걸 다시 쓰냐고 물어보니 그냥 버린다고 합니다. 좀 두꺼운 비닐 천 재질인데 한 번 쓰면 다시 쓰긴 힘들 거 같았습니다. 

휴대용재털이를 보고 처음엔 일볺사람들 참 깔끔하다 생각했습니다. 시골 길에서도 담배재를 함부로 안버릴려고 재털이를 쓰니 이 정도면 청결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 1회용 휴대재털이를 쓰면 쓰레기가 담배만 나오는 게 아니고 휴대용재털이도 나옵니다. 결국 더 큰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일본이 하는 건 앞선 거라며 따라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일본은 배우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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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ISON 2009.04.16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저는 털어내서 쓰고, 또 쓰고 그러는데요.

  2. chatmate 2009.04.16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은 금속으로 된 휴대용 재떨이가 많습니다. 지포 같은 제품이 유명하고 멋도 있지요. 담뱃재와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과, '휴대용 재떨이에 담아' 버리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지요. 특히 담배꽁초를 버리는게 나쁘다고 생각하는 흡연자들도, 담뱃재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반대는 정말 잘못된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3. 하나만 아시는것같은.. 2009.04.16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대용 재떨이는 대부분 여러번 쓸 수 있는 금속제입니다.ㅎㅎ

    저런 문화는 받아들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 커서 2009.04.16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길거리에 저런 1회용 휴대재털이를 그냥 준다고 하더군요. 휴대용재털이 문화가 들어오면 당연히 1회용도 들어오고 그 때문에 쓰레기도 생기겠죠. 재를 안털어서 좋긴 하겠지만 이거저거 따지면 결국은 좋은 것도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길거리에서 담배를 못피우게 하는 게 낫죠.

  4. Conor 2009.04.16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이컵에 담배꽁초 수북이 담아서 버리는 거랑 뭐가 달라요?

    그리고 저건 일회용이네요.

    윗 분 말씀대로 보통의 경우에는 금속으로 된 휴대용 재떨이를 많이 가지고 다닙니다.

    그냥 재를 길에 날리는 거나 함부로 길바닥에 버리는 것과는 천지차이인 행동인데

    도대체 어떤 사고회로를 지니셨기에 그런 뚱딴지 같은 결론이 나오나요.

    아예 밖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고 하는 의견이 전제되어 있다면 모를까.

    결론이 이해불가입니다.

    • 커서 2009.04.16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종이컵에 담배꽁초 쌓아서 버리는 거는 다르죠. 그건 이왕 버릴 거 같이 버리자이죠. 어느 정도 거기엔 일회용휴대재털이보다는 환경적 마인드가 더 있다고 봐야죠.

      금속재털이가 있어도 아마 문화적으로 그게 정착이 되면 금속재털이 양의 몇배 이상의 1회용 재털이가 생산되겠죠. 휴대용재털이 문화가 정착하면 1회용재털이 생산량이 늘어납니다. 그 담배재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만들어지는 쓰레기는 걱정이 안되는 그 두뇌회로도 참 궁금하군요

  5. .... 2009.04.16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블로그라고 이렇게 생각없이 글 써놓으면 안되는데...

  6. 붉은매 2009.04.16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1회용은 아닙니다.
    저 사람이 좀 드문 경우입니다. 저도 1년이상 사용하고 있어요.

  7. purple 2009.04.16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이해할수가 없네요. 어째서 이런 결론이 나오는지...
    환경을 생각해서라면 친환경적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털이를 주장하는게 보통 아닌가요?

    • 커서 2009.04.16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회용재털이가 버려진다는 가정하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론이죠.

      1회용 컵을 다시 재활용하거나 쓰기 위한 노력이 있는가요? 그처럼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한번 쓰고 버리지 다시 쓰진 않겠죠.

  8. Conor 2009.04.16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피우는 궐련도 대량생산되는 일회용품입니다.
    본래 담배는 곰방대에 넣어 피웠죠.

    물론 지적하신 대로 휴대용 재떨이 문화가 들어오면서 일회용 재떨이 문화도 분명히 함께 들어 올겁니다.
    일회용 재떨이의 제조와 사용에 있어서 새로운 환경문제가 대두되겠지요.

    하지만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그것이 일회용이냐 아니냐에 있지 않습니다.

    환경에 대한 인식과 대응에 있어서
    휴대용 재떨이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제가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휴대용 재떨이를 지참한다는 인식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문화가 강력히 정착되기를 바랍니다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일반화 될지가 의문이네요.

    • 커서 2009.04.16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ornor님 말씀 이제 이해가 되는군요. 저는 1회용휴대재털이를 반대하는 거지 휴대용재털이를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1회용휴대재털이나 금속제의 휴대용재털이 반대하는 게 큰 구분점이 없어보입니다. 그러니까 종이컵 대신에 컵을 쓰자는 것과 이 문제는 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종이컵은 컵의 1회용을 위해 나온 점이 분명한데 휴대용재털이는 어느 게 우선했는지가 불분명합니다. 아니 과감하게 말씀드린다면 1회용휴대재털이가 더 우선했지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휴대재털이 문화는 없거든요. 그냥 그 자리에서 어딘가에 털고 버리는 1회용 휴대재털이가 원래 기원이겠죠. 애초 1회용일 수밖에 없는 상품을 도입하는 것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좀 더 생각해봐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9. Conor 2009.04.16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저런 견해가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흡연률을 줄이는게 선결과제일 겁니다.

    환경 선진국들은 다양한 흡연률 억제 정책을 만들고
    아울러 휴대용 재떨이 같은 문화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회용품 사용규제 법안을 통해서 걱정되는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지요.
    길에서 일회용 판촉물을 나누어 주는 풍경을 우리나라나 일본만큼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법안을 만들고 규제를 만든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의식이 없으면 무용지물일겁니다.

    본문에는 일본의 사례만이 나와 있지만
    언급하였 듯이 서구에서도 휴대용 재떨이 문화가 정착되어 가는 중입니다.
    다만 개인의 자유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사회이기 때문에
    질서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일본사회만큼 신속하게 정착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0. 블루스타일 2009.04.1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일본에 갔다왔는데.. 교토에서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담배를 피는 일본 사람은 한 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항상 재떨이가 있는 주위에서 앉아서 피거나 서서 피죠. 그래서 길거리에 우리 나라처럼 담배꽁초가 널려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른 대도시는 모르겠군요.)
    오히려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찾기가 너무 힘든편인데 거리는 훨씬 깨끗합니다.
    휴대용 재떨이를 쓰는 일본사람들이 많을 것 같진 않네요.

  11. purple 2009.04.16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에 '일회용'이라고 단정지으셨어야죠.
    그리고 휴대용재떨이는 일회용이 더 나중에 나왔습니다.

    전 나고야에 주로 있었지만 담배꽁초 구경 못해봤습니다.
    물론 걸어다니면서 피는사람도 보기 힘듭니다.
    제가 아는 일본흡연자들은 거의 자기만의 재털이를 들고다녔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뭐가더 환경적으로 좋을지는 결론지을수 없지만
    우리나라처럼 아무데나 버려지는 수많은 담배꽁초보단 낫지않을까 싶네요.

  12. 오호라 2009.04.16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거리 (공공장소)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비흡연자인 저로서는 엄청시리 크거든요. 일회용이든 다회용이든 휴대용 재털이를 논하기 전에 흡연장소를 정해놓고 그곳에서만 흡연을 하고 나머지는 다 금연구역했으면 좋겠습니다. (냄새 맡으면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기분나쁘고 바람불면 연기와 함께 재도 날라옵니다. 부주의하게 손에 든 채로 흔드는 분이 계시면 옷에 구멍이 난다던가 피부에 닿기도 하고요. 건강에도 안좋고요. )

  13. 그다지 2009.04.16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있던 부대에서는 예전부터 쓰고 있었는데....플라스틱재질에 양 옆에는 돌기가 나와있어 지압용으로도 쓰이게끔 만들어진것...
    라이터보다 약간 크지만 가지고 다니기엔 불편이 없었으나 꽁초가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던걸로 기억됨....

  14. fff 2009.04.16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거리에서 담배를 안피우면 휴대용 재털리도 필요 없지요. 우리나라에도 30년 전에 휴대용 재털리를 면사무소에서 무료로 주던 때가 있었어요. 산불 조심하는 차원 이었던 것 같았는데 인기가 없었던 걸로 압니다.그리고 양철로 된 휴대용 재털이는 일회용이 아닙니다.일회용 재털이가 아무리 싸도 그것도 돈이 드는 일이라 한번 쓰고 버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막 버리겠지만요.그런데 유적지를 보면서 또는 유적지를 보러가면서 담배를 피우며 간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일본에서는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 커서 2009.04.16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3유적지라는 게 어디 근사하게 만들어진 게 아니고 그냥 밭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분들도 예의를 알기 때문에 거기선 안피고 좀 벗어난 곳에서 휴식할 때 담배를 피거나 잡담을 나누었죠.

  15. 카쉬냅 2010.01.2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 처음에 글에서 애매하게 적어서 말이 많아 졌나 보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에 ktng가 공기업이었을때 휴대용 재떨이 나눠 주고 그랬습니다.

    일본거라서 좋다고 따라한다 그런건 아닌거 같네요.

    우리나라에도 전부터 잇었는데 사람들이 필요성을 못느끼고 안쓴거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