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1일 오후 2시의 여의도광장입니다. 시청이냐 아니냐 하다가 결국 올해 노동절행사는 결국 여의도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여의도에 도착했을 때 광장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겼던 건 각종 유인물을 나눠주고 서명을 부탁하는 노동자들과 시민운동가들이었습니다. 

장자연사건 특검제 도입하자는 국민청원.




반도체 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고발하는 서명.




구속노동자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




다함께는 항상 언제나 함께.




얼마있자 풍물패가 행사장을 돌며 행사의 분위기를 잡기 시작하자 노동자들이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언제 찰까싶던 광장은 금새 빈틈없이 빽빽하게 메꿔졌습니다.




경찰에선 1만6천 명이라고 했다죠. 경찰은 광장 금 밖에 있는 사람들은 금 넘었다고 안쳐줬는가 봅니다. 그리고 화장실 간 사람도 뺀 것 같고. 그래도 좀 남는데 그건 아마 행사시간 3시 넘어서 들어온 사람들을 빼서 그런가 봅니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노동자라는 이름 하나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보통신 쪽의 IT연맹에서 왔고요.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국립오페라단에서 와서




공연도 했고요.




아고라는 물론 왔고요.




중장년층 아주머니도 노동자의 이름으로 참석했고요.




장애인들도 왔습니다.




해외노동자도 왔는데 어디서 왔냐니까 필리핀이라고 답합니다. 노조원이냐니까 맞다고 하고요. 앞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다른 한 분이 더 계십니다. 어떻게 왔냐니까 한국친구랑 같이 왔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하냐고 물으니 대답은 하는데 도통 못알아듣겠더라고요. 패스~





커플도 왔고요.




개고생도 왔고요.



부산의 자이언츠도 왔습니다.




지옥에서도 왔고요.




근육맨 아수라백작도 왔고요.




저승에서도 왔습니다.




유명하신 분들도 왔죠.

강기갑의원, 노회찬진보신당대표도 왔고요.




용산참사 유족들과 재야의 인사들도 오셨습니다.




자전거도 왔고요.




일제고사 싫다는 청소년들도 왔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반가운 건 바로 이들 대학생입니다. 이 학생들은 전남대에서 왔는데 200명은 족히 넘어보였습니다. 학생에게 물어보니 300명 정도 올라왔을 거 같다는 얘기를 합니다.






행사장 주변에 대학생들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동국대 왔고요.




영남대 왔고요.




부산에선 차 7대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메이데이 기념한다는 학생모임이라는 곳에서도 왔고요.




대학생공동행동에서도 왔고요. 하여튼 여기저기 여러 이름을 건 대학생들이 왔습니다.




그리고 4시30분 쯤인가요. 그때부터 가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엄청난 행렬이 여의도도로를 덮어버렸습니다.




어르신들이 길 가의 포장마차에서 행렬을 보고 놀라시고 계십니다.




길에서 응원하는 분도.




시위대는 신길역까지 갔다가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5가로 갔습니다. 다시 종로5가에서 가투를 시작하는데 경찰이 앞을 막아섰습니다.




점점 다가오죠.




로타리에서 대치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대치상태로 가나 싶었는데




오늘 시위는 틈을 안주는군요. 바로 진압에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너무 빠른 진압에 시위대는 대오가 흐트러졌습니다.




노동자들와 시민들은 인도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고 이후 인도 주변에서 경찰과 시민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전진한 경찰 뒤에서 후미를 맡던 전경들과 시민들이 격렬히 충돌하고 있습니다.





좀 심각했습니다. 피를 흘리시는 분도 몇분 나왔고.




외국인 기자들 세명이 시위대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찍었습니다.




장애인 한 분이 시위하는데 행인이 나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분이 술냄새 난다며 비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전경의 대치하는 그 도로로 행사를 알리는 차가 지나갑니다.




시민들이 그냥 길 가는 사람을 왜 연행하냐며 항의하는 장면입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떨어져 행동하는 시위대가 방심한 틈에 연행하는 작적을 펼치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 뒤엔 깃발을 들고 가던 학생이 붙잡혔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의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대오가 흐트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노동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습니다.

학생들은 상당히 조직이 잘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이 닥쳐도 흥분하지 않고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대오를 유지하면서 시위했습니다. 빠질 때는 앞에 사수대가 지켜섰습니다.

학생들은 종로에서 뒤로 빠져 명동으로 갔습니다. 차시간 때문에 여기까지 보고 서울역으로 왔습니다. 

이날 보여준 학생들의 조직적인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80년대만큼은 아니겠지만 학생조직이 어느 정도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오늘 보여준 노학연대가 앞으로 대정부투쟁에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Posted by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