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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은 추천에 맞지않다

다음뷰의 편집은 블로거들의 추천에 의해 이루어진다. 편집을 추천에 맡기는 것은 집단지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다. 그러나 실제로 다음뷰의 추천을 지켜보면 집단지성이 기대만큼 작동하는 편은 아니다. 집단지성의 추천 실패는 다음뷰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싸이트에서도 추천과 평가의 불일치로 인한 분란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걸 보면 집단지성에 의한 컨텐츠 평가가 애초부터 무리한 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뷰의 추천은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 하는 시스템이다. 추천자들 앞에 노출되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컨텐츠가 조응할 수 있는 이슈도 일시적이다. 특정 이슈가 끝나면 관련 컨텐츠는 관심밖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뷰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속도이다. 이것은 미디어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러나 집단지성은 장기적 평가 공간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보고 그만큼의 판단을 보태려면 사안은 오래동안 노출되어야 한다. 충분한 노출을 위해 속도는 늦어지는 것이다.

추천은 돈이다

다음뷰의 추천과 집단지성은 수익이라는 부분에서도 어긋난다. 다음뷰의 추천은 돈이 된다. 돈이 되면 추천은 교환되기 시작한다. 보상의 고리들은 인맥을 만들거나 추천풀을 만들게되고 따라서 추천에서 조직적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돈(추천)의 흐름을 알고리즘이 제어하지 못한다는 건 명백하다. 그러나 돈이 개입되지 않은 집단지성은 아무리 중간에서 조작을 해도 결국엔 물처럼 밀려 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

추천은 유통이다

추천과 집단지성은 그 작동하는 공간 자체가 다르다. 집단지성은 충분한 접근을 보장할 수 있는 넓고 지속적 공간이다. 그러나 추천은 일시적이고 조직적인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지성엔 대중지성이 있지만 다음뷰엔 인맥이 있다.

무슨 말인가? 다음뷰가 인맥에 의해 추천하는 불공정한 시스템이라고?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생각의 전환을 해보자. 블로그는 이제 대량생산체제가 되었다. 다음뷰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 20만명을 향해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포스팅이 생산된다. 생산물이 많아지면 중요해지는 것은 유통이다.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유통할 것인가가 이제 블로고스피어의 시급한 과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추천은 평가보다 유통의 성격을 더 띄게 된다. 좋은 글을 고르는 게 아니라 유통시킬 글을 고르는 것이다. 블로거들은 자신이 생산한 상품을 유통시키기위해 베스트블로거나 열린편집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맥망을 드나들게 될 것이다. 거기서 자신의 상품을 어필할 것이다. 그러면 블로거인맥은 블로그의 효율적 유통망이 되는 것이다.  

유통망을 확대시키는 인맥추천

블로거의 인맥형성은 블로그산업에서의 유통망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생산물이 증가하면 그걸 처리하기 위한 유통체제가 발전한다. 급증하는 블로거들의 생산물을 소수의 편집자가 처리하는 것은 이제 가능한 유통체제가 아니다. 집단지성은 추천과 그 작동공간이 다르다. 결국 블로고스피어는 폭발하는 생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개의 인맥유통망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블로거 개인이 경쟁하던 시대에서 이제 인맥유통망이 경쟁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본다면 어떨까? 각 인맥유통망들은 유통망 경쟁에 이기기 위해선 내부에서 컨텐츠의 평가를 강화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추천의 공정함은 유지되고 그에 기반해 블로그유통망은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맥추천은 급증하는 블로고스피어의 생산물을 효과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어떤가 그럴듯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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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세미예 잘보고 갑니다. 추천왕이 대접받는 다음뷰 문제죠.
    돈으로 추천왕을 주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죠. 전 사실 매주 현금을 주는 추천왕제도 반대랍니다. 분기별로 상품을 주면 모를까. 추천왕은 베스트로 뜰 가능성이 높은게 다음뷰의 병폐죠.
    이것도 인맥인가요. 잘보고 갑니다.
    2009.07.02 23:50
  • 프로필사진 커서 추천이 돈이 되니 교환이 되고 그래서 추천이 보상받을 가능성이 가장 큰 수단이 된 건 사실이기도 하죠. 그렇게 인맥이 형성되기도 하고요. 구조를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것 말곤 달리 방법이 없는 것 같기도하고 2009.07.03 08:19 신고
  • 프로필사진 구르다보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봅니다.
    추천의 문화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다음뷰가 경쟁체체라면..분야별 분류도 좋지만..
    새내기 블로거가 진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양질의 컨텐츠가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또, 추천자들을 추천한 내용을 평가하여 추천의 신뢰도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새내기들의 좋은 글을 추천하면 신뢰도에 가점을 주고,
    유명 파워블로거들의 글에 대한 추천은 가점없이 진행하고..
    이런식으로 추천에 대한 것 자체를 심사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심사하여 일정 기준에 인정된 추천자가 추천한 글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악용하여 질이 떨어지는 글들에 대한 추천을 남발하게 되면..
    다시 신뢰도가 떨어지는 거죠..

    이런식으로 추천신뢰도 제도를 두어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가능한 일일 것 같은데..
    2009.07.03 01:52
  • 프로필사진 커서 돈과 연결되는 순간 추천의 문화는 일단 어려워졌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추천이 구조를 고민해야 하는 거죠.

    지난번 구독자를 늘리겠다는 발표를 보면 다음뷰측은 포스팅보다 블로거에게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서비스에서 구체화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당시 발표에도 답은 없고 답이 그럴것이다라는 말만 나온거죠.

    추천이 분야별로 되면서 인맥이나 끼리끼리에 의한 추천이 더 심해졌습니다. 이 글은 그런 다음뷰의 상황을 지적하는 불편한 글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런 인맥추천에 긍정적인 점도 있다는 것을말한 것입니다. 블로그가 sns서비스니까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죠.
    2009.07.03 08:15 신고
  • 프로필사진 둔필승총 그럴듯 하지 않은 게 아니라 거의 학위 논문 수준의 글입니다.
    말이 씨 된다고 누군가 좀 가다듬어 논문 제출할 수도 있는 내용이네요.
    어쨌든 추천의 소통이 그릇된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긍적적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시길...
    2009.07.03 18:01
  • 프로필사진 커서 과찬 감사합니다. ^^ 폭증하는 생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유통망이라는 부분에서 좀 생각해볼만하지않나 싶습니다. 2009.07.04 00:32 신고
  • 프로필사진 필넷 알듯 모를듯.. 어려운 이야기네요. ^^; 2009.10.14 13:44
  • 프로필사진 커서 저도 알듯 모를듯 하는 상태에서 적은 겁니다. ^^ 2009.10.15 0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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