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입니다. 여기 설법전에 노무현대통령이 모셔졌습니다.




조계종은 노무현대통령의 49재를 전국의 사찰에서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부산의 범어사에도 노무현대통령 분향소가 설법전에 차려졌습니다.




신자들이 기도 드리는 옆 쪽에 노무현대통령 분향소가 보입니다.

사십구재는 사람이 죽은 뒤 7일 마다 제사를 지내 49일째에 7번째인 막재를 합니다. 5월 29일 전국사찰에서 노무현대통령 초재가 있었습니다. 7번째인 막재는 7월10일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7월10일까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부산·경남 지역은 불교신자가 많은 지역입니다. 반면 호남지역은 기독교신자가 많습니다. 지난 대선 한나라당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대통령이 호남지역에서 10% 가까운 득표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호남 기독교인의 종교적 동질감 덕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영남지역에선 지역정서로 표를 다지고 호남에선 종교로 표심을 얻어낸 것입니다. 선거를 종교적 표심으로 볼 때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노무현대통령 서거 이후 이대통령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종교적 표심이 이젠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권양숙여사가 독실한 불교신자인데다 노무현대통령은 유서에 불교적 연기관까지 내보였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불교계는 노무현대통령의 49재를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노무현대통령 장례 참여에 불교신자가 많은 영남지역의 표심이 아무래도 영향받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노무현대통령 살아계실 때 영남 주요 지역의 투표대결에서 친노 진영은 한나라당 후보에게 10% 정도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상대에서 5%만 노무현대통령을 지지로 넘어온다면 하는 아쉬움이 그때마다 남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노대통령서거가 영남지역 표심에 끼친 영향이 궁금해집니다. 지역주의적이고 보수적인 투표행태를 보인다는 영남지역의 불교신자들은 자신들의 성지에 차려진 노무현대통령의 분향소 앞에서 분명 심적 동요를 일으키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들은 표심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요? 10%는 극복될 수 있을까요? 5%가 종교지도자의 영향을 받아 표심을 바꿀까요? 내년 지자체 선거를 보면 알겠죠.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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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1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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