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13일 경향신문 1면이다. 어떤가? 느낌이 팍팍 오지 않나?

먼저 사진부터 보자. 이인규중수부장이 신문 1면 왼쪽에서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신문이 사진을 이렇게 1면 왼쪽에 배치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거기다 클로즈업된 인물사진이다. 이 인물사진이 뇌리에 탁 걸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경향신문이 이 사진으로 말하려는 건 뭘까? 내겐 이 사진이 '바로 이눔입니다' 식의 고발처럼 보인다.

오른쪽에 채워진 3단의 기사도 강렬하다. 이인규중수부장 사진 위의 "검찰 개혁 이래서 필요하다."라는 문구로 연결점을 잡은 기사들 위로 명쾌한 스토리가 관통한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엔 무디면서 시민의 불매운동엔 득달같이 달려든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권은 오히려 그런 비판을 선동이라며 막막을 해대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금 1면을 통해 이런 얘길하는 것이다. 딱 3초만 보면 1면이 바로 읽혀진다. 3초 안에 혀를 차지 않을 수가 없다. 

 

배달된 신문들을 뒤져봤지만 왼쪽에 배치된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클로즈업 된 인물사진도 없었다.



그에 비하면 한겨레신문은 좀 심심하다. 고발도 없고 이야기도 없다.




그렇다고 한겨레신문이 불만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한겨레신문만의 가치가 있고 방식이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경향이 파이팅이 좋다는 거다. 이런 신문 1면을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들이 조선일보 흔들 때 우리는 경향신문 1면을 흔들어보자 이 얘기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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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소 2009.06.13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시원하더군요.

    한겨레 경향을 좋아하지는 않고

    어쩔 수 없이 조중동이나 여타 찌라시보다는 우월하기에

    보기는 보지만....


    암튼, 경향 화이팅입니다.

  2. 해피트리 2009.06.13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 10년보다 경향으로 갈아탔는데요..

    신문도 중독성 있네요..

    조선일보 1면부터3~4면이 되도록 여론과 늘 반대 되는 기사작성으로 더 이상은 정신건강에

    안 좋겠다 싶어 경향으로 바꿨어요

    경향이 정치 부문 사회부문은 여론을 반영한 알찬 기사를 실어주셔서 속시원했는데

    지역정보를 알수있는 전단지도 한장 안끼워져있고 나머지 교육 문화부분이 읽을거리가 없네요..

    조선 끊었는데 가끔 놓고 가는 조선일보를 반가워하고 있는 저를 보곤하네요..역시 오랜 습관을 바꾸는건 어렵네요

    • 커서 2009.06.13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향이 문화나 지역정보가 좀 없긴 하죠. 그런데 한겨레는 그게 많습니다. 양적으로는 적어보여도 실제로 광고가 없고 내용이 알차기 때문에 훨씬 더 좋습니다. 한겨레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제가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론은 너무 관성적으로 조선은 문화가 좋은데 한겨레는 안 그렇다는 식으로 퍼졌더군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질적으로나 밀도면에서 한겨레가 문화 등의 정보가 훨씬 좋습니다. 특히 esc는 최고죠. ^^

  3. 라오니스 2009.06.13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향신문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도서관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4. 뜨거운 가슴으로.. 2009.06.13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향신문 보는데.. 전단지가 한장도 없어요..
    그전.. 세상 눈뜨기전에 中(?)쓰레기 일보 봤을땐 전단지반 신문지반 그랬었는데
    (이마뜨.. 험프러스.. L떼마뜨.. 기타 학원 전단지 등등)
    쓰레기 들에게 뭔가 전단지 밀어주기 운동하는거 같아요

  5. 소나무 2009.06.13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대중씨 퇴임후 재임기간의 비리 수사했으면 어떠한 행동을 했을까요?
    퇴임직전에 마누라 시켜서 대형가방 몇십개 미국으로 실어나른것은 해명자체 그대로 신세진 사람들의 선물이었을까? 이태원에 숨겨둔 30대 여인에 대해서 방송나간후 법적대응한다더니 왜 침묵으로 지키고있나요? 공적자금 사용처와 외화 흐름에 대해서 노무현대통령시절에 수사를했다면 어떠한처신을 했을까? 유달산으로 올라갔을까? 아니면 철판을 덮고 나몰라라 했을까?

  6. 은빈엄마 2009.06.13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저는 경향을 봅니다.
    언제쯤 이 세상이 정상화될까요?
    태어난지 얼마안된 우리딸을 어떻게 키워야될지 정말 걱정되는 요즘이에요.

  7. 김경남 2009.06.14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라는 신선한 공기가 아직 우리 지면을 채워주고 있어 큰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엄혹한 시기에 한겨레는 어딘지 모르게 나약해져 있는 모습입니다. 경향의 파이팅에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언권의 중심에 서있는 조중동의 사설과 기사들은 늘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거기 근무하고 있는 불쌍한 기자들이 눈에 먼저 선합니다.. 부모님께서 애써 가며 키워주고 가르쳐 주신 데 대한 보답치곤.. 자신들이 하고 있는 해괴한 일들이 그 애써 주신 부모님과 사회에 대한 배신이라는 사실을 과연 모르는 걸까요? 오직 회사에만 충성하면 거기서 출세하기 위해 소설같은 기사들을 양산해 내면 그걸로 그들은 의무를 다 하는 것일까요?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적어도 경향과 한겨레의 시대정신과 비판정신을 업의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닐른지요? 그들은 진정한 보수로 볼 수도 없습니다. 보수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억지, 지역주의, 권위주의, 권언유착, 소수재벌 편향의 수구 기득권세력의 앞잡이에 다름 없습니다. 이번에 떡검과 함께 걸판진 한 판 어우르신 우리 조중동께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역사는 당신들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8. dadas 2009.06.14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레에 익숙해져서 경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어색하더군요. 경향에도 정을 붙여야 하는데^^

  9. 지혜로 2009.06.14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명박씨 서울시장 할때 보면 청계천이나 버스노선등 일하는걸 보며 저분이 나라대통령 되면 이나라가 너무 시끄러울것이다 라구 자주 말햇죠
    일하는 수준이 거의 독재수준이기 떄문이죠 결과가 좋다고 과정은 무시되도 되는건가요
    버스정류장도 어느날 갑자기 바껴서 온국민이 헤매고 노선도 제대로 광고도 안하고 저도 한동안 해맷던기억이 생생합니다 천계천도 대모하구 난리 낫더라구요
    이명박씨는 자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국민의 희생올 담보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
    선진국은 어떤일을 할때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샘플링해보구 억울한 사람들이 최고화해서 오년 십년준비해서 일을 추진 합니다
    그떄는 서울시장이니까 서울많이엿지만 대통령되고나선 전국이 이명박씨의 사업대상이됫죠
    제발 서민이나 국민을 생각하는 대톨령이 되시길

  10. 타는목마름.... 2009.06.14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향신문도 일제시대에 창간되지않았나요? 헷갈리네..ㅋㅋ
    아무튼 같은 일제시대 창간되어 민족팔아먹던 방씨일보와 비교되선 안되겠죠?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서는 친일언론부터 해결해야 되는데...ㅜㅜ 제생각입니다만 노前대통령님이 언론개혁을 시도했던 이유가 위의 사실때문일 듯하네요..

  11. 치자향 2009.06.18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한쪽으로 치우친 사족을 뉴스로 보고 싶은것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뉴스를 보고 싶은 것입니다. 뉴스를 보고 나서 판단은 독자의 몫이니까요. 경향...화이팅!

  12. 2009.06.2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이홍근 2009.07.14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향신문 마음에 드네요. 신문보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인지라 안보고 살았는데 경향신문을 좀 밀어줘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