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구독자수. 다행히 이날 2명 늘었다




16일 아침 노트북을 켜고 깜짝 놀랐다. 내 블로그를 열었는데 구독자수가 16명인 것이다. 이날 새벽 1시에 확인한 구독자가 269명이었다. 12시 쯤 일어나서 보니 그 구독자들이 다 사라지고 16명만 남은 것이다. 과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일까? 구독자의 95%가 동시에 마음을 고쳐먹고 내 블로그의 구독을 해지할 확률은 과연 얼마일까? 




한rss에 들어갔다. 이 황당한 현상에 대한 답변을 듣고싶었다. 구독자의 변심보다는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원인인 듯 했다. 운영게시판에다 위와 같은 글을 남겼다. 아직 답은 없다.

그런데 오늘(17일) 이런 현상이 또 벌어졌다. 16명에서 16일 하루 2명이 더 구독한 내 블로그의 구독자수 18명이 다시 제로로 떨어졌다.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이틀에 걸쳐 떨어진 걸 보면 분명 구독자의 변심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로 보인다. 문제는 이 시스템의 문제가 복구가 가능하냐는 것인데 지켜보니 어려울 것 같다. 기술적인 문제는 잘 모르지만 구독자수가 하락한 상태에서 변동을 하는 걸로 보아 구독이 실제로 해지된 것 같다. 이전의 구독자들이 다시 구독을 결정하지 않는 한 구독자수는 이대로 고정될 걸로 보인다. 오늘 다시 정상화 되었는데 구독자수 감소의 영향인지 블로그코리아 랭킹도 한때 4866위를 기록했었다.(혹시 다른 의견을 가진 분 있으면 주시고요.)
 

17일 오전의 구독자수



만약 이게 시스템 이상이라면 이건 좀 심각한 문제인 듯 하다. 순위나 구독자수가 저렇게 오락가락하는 건 신뢰에 관한 문제다. 특히 구독자수는 블로그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수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다음뷰도 앞으로 구독자수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언했을 정도다. 이틀에 걸쳐 내 블로그에서 벌어진 구독자해지는 구독자수가 실제 그리 정확한 지수가 아니라는 걸 얘기한다. 구독자수는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다 날려버릴 수 있다. 이런 취약점을 파고들어 구독자수나 추천 등의 평가지수를 기술적으로 생산하려는 범죄(해킹)도 있을 수 있다. 

블로거로서 블로그라는 미디어가 언제까지 갈것같냐는 질문을 받는 적이 많다. 그럴 때면 나는 블로그는 영원하다고 말한다. 블로그는 가장 효율적인 생산방식은 개인 생산방식이다. 개인이 사고팔 수 있는 도구가 우리의 궁극적 생산수단이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좀  생각이 바뀌었다. 그 이유는 블로그의 검증방식의 문제 때문이다. 아무리 좋고 많은 상품을 생산해도 그 상품을 검증하고 걸러내는 시스템이 부재하면 상품은 팔릴 수 없다. 현재 블로고스피어의 가장 큰 문제는 폭증한 생산품을 검증할 유통망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추천 등의 평가에서 교환의 역할이 점차 강해지면서 평가의 공정성이 공격받고 있다. 여기에 기술적으로 자체적 문제가 발생하거나 또는 돈으로 교환될 수 있는 평가지수를 차지하기 위한 기술적 해킹의 문제까지 겹친다면 블로고스피어는 일순간 신뢰를 잃고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지 모른다. 

이쯤에서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어야 할 듯 하다.

어쨌든 내 구독자 돌리도.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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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리내 2009.07.1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경우 블코 순위 추락이 있다가 하루만에 복귀되었고 RSS는 하루만에 10명이 늘어나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커서 2009.07.17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가시스템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죠. 이게 흔들리면 블로고스피어가 모두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2. kirrie 2009.07.17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다란님, 믿을 만 한 근거나 기술적인 설명 없이

    '구독자수는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다 날려버릴 수 있다. 이런 취약점을 파고들어 구독자수나 추천 등의 평가지수를 기술적으로 생산하려는 범죄(해킹)도 있을 수 있다. '

    이런 문구를 삽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웹서비스들은 자체적으로 모두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므로, 만에 하나 시스템이 복구불능 상태에 빠지더라도 데이터의 부분적인 유실 (백업 정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변동이 잦은 데이터베이스 같은 경우는 하루에 몇번씩 백업을 하기도 합니다.) 은 있을지라도 전체적인 유실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런 취약점'이라고 하셨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잘 모르지만'이라고 하셨으면서 대체 어떤 취약점을 발견하신건가요?

    거다란님은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파워블로거십니다. (저도 구독자에요.) hanrss 8명 구독자를 보유한 제가 이런 언급을 하는 것과 거다란님이 하는 것과는 분명 파급력이 다르겠지요. 부디 hanrss의 구체적인 답변이 있을때까지 이 일에 대한 성급한 판단과 판단을 배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hanrss와는, 제가 hanrss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가운데 하나라는 것 외에 아무런 사적 이익 관계가 없습니다.)

    • 커서 2009.07.17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문제를 사소하게 보셔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블로고스피어의 신뢰지수 중에 구독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rss은 과장해서 일종의 코스피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가 계속되면 평가지수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내부에 보유하고 있으니 걱정마란 말은 답이 안될 듯 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답변이 이틀 되도 없군요. 키리님이 어떤 우려로 말씀하신 줄은 잘 알겠습니다. 한rss의 답변은 기다려 다시 관련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자체가 취약점이겠죠.

  3. 따뜻한 카리스마 2009.07.17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황당한 경우가-_-;;;
    너무 놀라셨겠어요...
    분명히 시스템적인 문제인데, 그래서 이런 디지털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간혹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는-_-;;;
    복구되길 바랍니다^^ㅎ

    • 커서 2009.07.17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따뜻한 카리스마님 제가 이 글 쓴 그 배경을 짚은 느낌이... ^^;; 기계는 정확한 반면 불투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 작동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니 그냥 기술적 용어에 현혹되어 넘어가버리죠. 그들은 정확하다고 하지만 난 그 정확함을 알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렵죠. ^^ 그리고 복구되었습니다.

  4. kirrie 2009.07.17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구독자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것도 아니구요. 전반적으로 거다란님이 쓰신 글에 동의합니다. 무료 서비스라고 해서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는건,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적받아야 할 만한 사실이지요.

    단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해킹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신 부분입니다. '취약점'이란 표현도 쓰셨구요. 안그래도 최근에 DDOS공격으로 인해 사람들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매우 민감해져 있는데,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없이 '해킹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면... 이건 어디선가 많이 본 그런 그림이 아닌가 싶어서요.. 그렇지 않을까요?

    참, 그리고 hanrss 운영게시판에 가보니 거다란님이 쓰신 글인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한 주제로 올린 글에 답글이 달려 있더군요.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커서 2009.07.17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이 좀 간사하죠. 복구되어 더 많은 구독자를 보니 제가 좀 성급했단 생각도 들고. ^^;;

      제가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니 주장이 좀 우스꽝스러울 수 있습니다. 해킹의 의심이 전문가가 보기엔 뭘 모르는 소리일 수 있지만 기계를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해볼 수 있는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심은 의심하는 사람의 무지라기보다는 기계의 불투명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기계는 정확하지만 불투명합니다. 디지털시대 시스템 오류라는 변명(?)으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 채 넘어간 사건들이 많은 걸 보면 그렇습니다.근거 없는 의심이전에 "알수 없는 오류"가 있다는 거죠.

      그니까 제 말은 디지털시대에서 발생하는 그 불투명한 오류보다는 그래도 제 의심이 조금은 덜하다는 걸 말하려...

      조금은 무리한 주장을하고 땀 뻘뻘흘리며 방어중인 커서가. ^^;;

      그건 제가 쓴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답글이 쓰이고도 시스템은 계속 오류였었죠.

  5. n 2009.07.18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놀라셨나 보군요 ^^
    참조하시라고 말씀드리면 피드버너 같은 곳을 쓸 경우 피드의 주소가 이원화 되어서
    각각 따로 집계될 수도 있습니다. 피드 주소를 key 로 쓰고 있다는 뜻이지요.
    하나의 블로그에 피드 주소가 4개까지 따로 되있는 곳도 보았으니까
    아직 그렇게 strict 한 체계는 아닌 셈이죠. 이게 단점이라는 의미는 아니구요.
    평가지수로서의 기대치가 높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지요. 한rss 가 평가구조를 전면에
    제시하는 시스템은 아니니까요. (저 역시 키리에님처럼 한rss 의 일반 유저이고,
    거다란님의 좋은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 커서 2009.07.18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기대치가 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이 구독하시는 분들 만나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

  6. 아크몬드 2009.07.18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제가 봐도 269->16->0 은 좀 심하네요...
    과연 진실은..

    • 커서 2009.07.18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독자 통합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하는군요. 지금 290이니까 아마 269+18 공식이 아닐까 합니다. 두개의 구독자가 합쳐지면서 하루 동안 잘못 보여진 것 같습니다.

  7. 이윤기 2009.07.18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났었군요.
    한rss가 평가 지수인가, 아닌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겠지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회사도... 블로거도 신뢰를 잃게 될테니까요?

    복구는 돈 듯하지만 269 -> 16 -> 0 -> 290(?) 이건 또 뭔가요?

    갑자기 독자가 팍~~ 늘었네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커서 2009.07.18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문제는 우리가 이런 오류를 알 수 없다는 거죠. 점점 기계의 오류는 전문가 중에 전문가 영역으로 들어가고 우리는 그냥 설명만 듣고 끝. 자동화가 오히려 독재를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도. 일부 기술자만 장악하면 아주 손쉬울 수도.

  8. 하아암 2009.07.18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SS 구독중인데. 290명.으로 나와있네요 ^-^; 하루 만에 왔다갔다 한 것은...한RSS에서 '해명'이 필요하겠죠? 나오는데로 포스팅 한 번 해주세요. 많이 놀래셨겠어요... 어익후 .

    • 커서 2009.07.18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런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처음 보고 놀랬죠.

      이 포스팅으로 구독하시는 분들 3분 확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