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디어법이 통과되었다. 이 법에 따라 조중동이 방송에 진입해서 결국 지상파방송을 먹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조중동방송은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나타나게 될까? 2012년 12월18일 선거 전날 방송이라고 가정해서 방송편성표를 함 짜봤다.




조중동 특히 조선일보는 한가지 이슈가 터지면 1면부터 32면까지 일제히 정치색을 담아 상대를 공격한다. 사설은 물론이고 사소한 칼럼까지도 그 칼 끝은 1면에서 공격명령을 내린 상대를 향해있다. 심지어 정치와는 아무 관련 없는 생활영어 페이지 등에서도 이런 시도를 한다.(동아일보가 생활영어 페이지에서 이명박정부가 실제로는 인기가 나쁘지 않다는 식의 문장을 외우게 했다.)

이런 조중동이 그들의 최대 이익인 정치적 이익이 결판나는 5년 만의 선거 전날 방송을 그냥 놀리고만 있을까?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신문 지면 상에서 나타난 정치적 편집이 방송에도 그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시사프로에선 조중동이 반대하는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는 일단 기본이다. 주부들 상대의 프로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유리한 초청자를 부를 것이고 드라마에선 안보와 70년대 영광을 다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아이들 만화까지도 그들은 이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선정할 것이다.


“입 닥쳐” 뉴스를 보게 될까


너무 앞서간다고? 천만에 말씀이다. 이건 미래가 아니라 미국에서 벌어지는 현실이다. 한겨레21(8월3일)이 알려주는 미국의 극우방송 폭스의 행태는 조중동방송의 미래를 보여준다. 폭스는 미국의 실시간 이슈에 맞는 드라마를 편성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만들어낸다. 한국식으로 바꾸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다음 날부터 북한을 호전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조중동방송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가 끔찍하지 않은가? 아마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공안검찰은 얼마 뒤 좌파색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할지 모른다.

설마라고? 조중동방송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그런 분들은 폭스방송에서 흔히 벌어지는 기괴한 장면을 봐둘 필요가 있다. 


“입 닥쳐” 뉴스를 보게 될까


폭스뉴스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디 오라일리 팩터>의 사회자 오라일리는 2003년 2월 부시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신문에 올린 글릭을 스튜디오로 불렀다. 오라일리는 대화 중 글락에게 입닥치라는 말을 몇번이나 하더니 갑자기 잠시 뒤 돌아오겠다며 대화를 끝낸다. 황당해하는 글릭에게 광고방송이 나가기 시작하자 오라일리는 “당장 꺼져. 널 찢어 없애버리기 전에.”라고 말한다. 그걸로 방송은 끝났다. 

cnn을 제쳤다는 미국 최대의 뉴스보도채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미국을 추종하는 우리의 보수언론이 이 정도 벤치마킹 어려워할까?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그 방면에서 청출어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간판프로가 이정도로 막가는데 선거용 방송 편성하는 거야 애교에 속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도 미국은 이런 극우방송의 비상식을 견제하고 가지쳐줄 법과 제도와 집단이 존재한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미디어가 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법과 제도가 따라가게 되지 않을까?

조중동방송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입 닥쳐” 뉴스를 보게 될까

Posted by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