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신 날은?

달력에 동그라미 표시 보이죠? 11월 13일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때 쯤이면 민주노총에서 5월 메이데이와 별도로 11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4.19 혁명을 촉발시킨 김주열 열사가 돌아가신 날은 언제일까요? 4월 어디 쯤일텐데...




1960년 4월 11일입니다. 김주열 열사가 돌아가신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습니다.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 중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시신이 발견된 날이 4월 11일입니다. 

하나 더 알아볼까요? 4.19가 김주열이라면 6.10 항쟁은 박종철입니다. 박종철 열사가 돌아가신 날은?




87년 1월 14일입니다. 87년 1월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고 재야와 학생 시민단체가 결합투쟁하면서 87년 6.10항쟁이 폭발한 것입니다.




열사들의 기일을 알려주는 이 달력은 열사력입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에서 매년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가 산화하신 분들이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려주는 이 달력을 내고 있습니다.



열사력의 5월은 어떨까요? 과연 가장 열사가 많은 달은 5월이었습니다. 다른 달보다 두배가 넘어 더 이상 적을 데 없이 꽉 채웠습니다. 

 


열사력을 보노라면 우리의 하루가 이 분들의 희생 위에 쌓아올려진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오늘 나의 하루의 자유를 위해 94년 12월 27일 박상호 열사가 돌아가셨고 2004년 12월 27일 김춘봉 열사가 돌아가셨습니다. 달력에서 오늘 날짜의 열사를 확인하고나니 삶의 자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달력이 인기입니다. 책도 아닌 달력이 인터넷서점에서 4주째 베스트 1위라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어록을 보며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겁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되새겨 본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노무현 달력보다는 열사력이 더 의미가 깊을 겁니다. 그 안에 있는 수백명 열사의 가열찬 삶의 무게는 그 어느 달력이 나온다해도 비교대상이 아닐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존경하는 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달력이 베스트셀러라는 게 기쁩니다. 다만 그때문에 수백명 열사들이 섭섭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사력 홈페이지
http://yolsa.org

 
Posted by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