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4월 12일, 13일 이틀 연달아 두 개의 여론조사를 내놓았다. 하나는 최근 이슈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선거 지자체장 여론조사로 두 조사 모두 6.2 지방선거를 직간접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 

먼저 13일 나온 지자체장 여론조사는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현 시장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자대결에서 6% 차이까지 좁혀졌고 한 전 총리가 단일후보가 될 시에는 오차범위인 4%까지 줄어든다. 




지지도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로 보면 오세훈 측이 좀 더 걱정스러울 것 같다. 한 전 총리는 지지도가 서서히 굳혀가며 올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인 반면 오세훈 시장은 변동이 없거나 약간 하락세로 40% 중반대에서 천정을 친 걸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은 더 심각하다. 단일 후보로 가정했을 한나라당 후보가 뒤지는 걸로 나오고 있다. 여권의 여론조사 프리미엄을 고려한다면 여당으로선 암울한 조사결과이다. 




그나마 경기도  상황이 낫지만 이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야권 단일 후보에게 30% 가까이 차이를 보이며 앞서던 김문수 지사는 13일 조사에서 10%대로 차이가 좁혀진 걸로 나오고 있다. 야권의 상승세와 숨겨진 표를 감안한다면 김문수 지사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상 앞서고 있던 여권 후보가 숨겨진 표에 의해 정작 투표에선 뒤졌던 지역이 바로 김문수 지사가 지자체장으로 있는 경기도이다. 여권의 유력인사도 여론조사에서 12% 이상 이겨야 안심이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이명박 정권 들어 숨겨진 표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권의 재보궐 여론조사에 대한 인식을 대입한다면 김문수 지사도 안심권은 아닌 것이다.   




현재 공방이 벌어지는 현안 이슈는 6.2 지방선거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안 이슈에 대한 여론은 6.2 지방선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12일의 현안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에게 불리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천안함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신뢰가 안간다는 여론이 60% 가까이 되었고 70%는 정부의 4대강 일방추진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50일 남은 6.2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여권의 안정론보다 야권의 견제론에 손을 들어주었다. 정부의 정책과 발표에 반발하거나 믿지못하는 여론이 60, 70%대를 오가는 상황이나 지방선거에서 견제론에 더 호응한다는 것은 분명 여권에는 유리하지 않은 환경이다. 




여당에게 희망적인 결과도 있다. 무상급식은 전원실시와 선별실시가 50:50으로 팽팽했고 세종시는 수정안이 원안보다 높았다. 그러나 무상급식 이슈는 찬반에서 선별·전원실시로 막 넘어가 여론이 아직 전선을 찾지도 못한 상황이고 세종시 이슈는 한동안 잠복된 이슈였다. 이슈의 긴밀함이 부족한 두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서 한나라당 지지로 연결될지는 의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40% 중반대이다. 그러나 그간 보궐선거에서 이 지지도가 선거에는 잘 연결되지 않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왔을까? 지지도 밑에 잠복해 있는 적극지지층과 적극반대층을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은 7.3%이고 적극 반대층은 12.8%로 적극 반대층이 두배 가까이 높다. 실제 선거에서 싸움은 지지도인 47%와 반대 46%가 아니라 적극 지지와 적극 반대 7.3%와 13.8%의 싸움이다. 숫자로도 적극 반대층이 많은데다 분노는 더 큰 에너지를 발휘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지난 재보선 결과가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증오세력 키우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눈에 보이는 지지율을 맞추기 위해 여론을 짜맞추는 과정에서 적대적  세력이 생겨나고 점점 커져나가고 있다. 내부에서도 우려를 표함에도 증오세력 키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결과가 점점 궁금해진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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