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부산시당 시의원 비례대표 1번 하경옥 후보. 정당의 비례대표 1번이라면 정치적 배경이 상당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하경옥 후보는 의외로 대학을 졸업한 이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한적이 없는 직장여성이다. 하경옥 후보는 진보신당 부산시당 여성위원으로 정치활동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생활정치인이다.  




하경옥 후보는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건설업계에서 하경옥 후보는 11년 째 일하고 있다. 시공사에서 8년을 근무했고 현재는 설계회사에서 3년째 근무중이다. 그사이 하경옥 후보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하나 낳았다.

처음 다닌 시공회사는 여성차별이 심했다고 한다. 여성은 진급도 어려웠고 결혼 이후로 직장을 다니는 여성도 없었다. 하지만 하경옥 후보도 만만치 않았다. 하경옥 후보는 그 회사에서 유일한 결혼 후 직장여성 1호가 되었다.

하경옥 후보가 여성으로서 계속 직장을 다니기 위해서 그다음 해결해야할 문제는 육아였다. 맞벌이부부인 하경옥 후보의 부부는 애기를 봐줄 사람이 없었다. 찾아보니 영도구에 6개월 이상의 영유아를 맡아주는 곳이 있었다. 그런데 한달 육아비가 무려 38만원이다. 아이가 4살인데 작년까지는 국가에서 육아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었다. 

하경옥 후보는 현재의 회사의 배려에 만족하는 편이다. 현재의 회사는 일과 육아에서 하경옥 후보에게 전 직장보다 많은 배려를 한다고 한다. 비례대표로 나서면서 선거기간 동안 직장을 잠시 떠나야 했는데 회사에서 양해와 배려가 있었다. 사장님은 오히려 시의원 당선되었다고 그만두면 안된다며 응원까지 했다고 한다.  

하경옥 후보의 얘기를 듣다 그런 의문이 들었다. 육아에 휴직을 주는 것처럼 정치참여에도 휴가를 줘야 하는 게 아닐까? 정치가 우리의 생활이 되고 생활인이 정치가 되려면 정치휴직이란 제도도 노동조건에 넣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가 생활과 괴리되니까 정치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 말을 하자 하경옥 후보가 그렇죠 하며 맞장구를 친다. 





생활인으로 정치에 나서는 것에 대해 한마디를 해달라고 했다. 

욕하기는 쉽고 한탄은 쉽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자신의 권리를 보장 못받는다면 왜 이럴까 법에 대한 일상적 고민을 해야합니다. 정치인이 알아서 하겠지 내버려 두어선 안됩니다. 제도권의 편의 가진자의 편의에 눈감아선 안됩니다. 생활 속 불편함이 왜 그런지 살펴보면 뭔가 있습니다. 그게 정치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민의 목소리가 담겨야 합니다. 기존 정치인의 노하우나 숙련됨이 없고 가지고 움직일 기층단체가 없다고 정치를 좌절하면 안됩니다. 돈 많은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죠. 약해보이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서 정치를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참 막연한 질문인데 하경옥 후보는 우문에 현답을 주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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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ues 2010.05.29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부산지역본부 000 부장의 부인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