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을 물어 찾아갔는데 아닌 거 같아 몇번 더 물어봤다. 맞단다. 2층에 총학생회 사무실도 있다고 한다. 학생회관이 학생회관 같지 않다. 벽에 대자보도 붙고 뭐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전혀 없다. 너무 깨끗하다. 




그래도 게시판엔 학교 다운 모습이 있겠지 하고 봤지만 거기에도 취업공지물과 종교 홍보물 뿐.




대자보 대신 요즘 대학교를 점령한 건 종교 홍보물들. 




대학은 대학생을 애 취급하고




총학생회는 선도부 노릇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와 다른 대학다운 모습이라면 이런 거? 꿈만같은 소녀시대를 섭외해서 데려오는 능력?




대학에 질주만 남았다. 애들 말 잘 듣게 만들어 무조건 달리겠단다. 무엇을 위해 왜 달리는지에 대한 의문을 거부하고 무조건 달린다. 




내용은 상관없다. 대학의 목표는 이제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더 많이. 학문이 추구하는 원래의 가치는 다 패대기 쳐지고 자본의 기준만 남았다. 

어떤 이는 말한다. 이제 대학은 옛날의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에서 직업교육이 이루어지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러나 직업교육을 받아들인다해도 현재의 대학교육은 잘못되었다. 모든 교육의 첫번째 과제는 공동체를 함께 살아가는 품성교육이다. 그런 품성교육엔 인문학이 해당된다. 인문학을 천대시하는 오늘날 대학은 대학이든 직업교육이든 교육의 근본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요즘 대학 꼬라지 보면 참 암담하다. 

Posted by 커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귀돌이 2010.07.07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끄러울 뿐입니다

  2. 김민석 2010.07.07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희사이버대학교는 팝업으로 뜨는 광고 아닌가요?
    어쩌다보니 야사 앞에 뜬듯한데요~!!
    어쨓든 시선끌기는 성공!ㅋ

  3. 아크몬드 2010.07.07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픈 한국, 슬픈 대학생들입니다.

  4. 이보세요 2010.07.08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방학 기간 아닙니까?

    장사쉬는 가게가서 물건없다고 징징거리는 꼴이네요

  5. 뭔지.. 2010.07.08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은 대충 알겠지만 캠퍼스 사진만 붙여놓고 대학 꼬라지가 아니라고 하니..학교 꼬라지가 말이 아닌지, 교육 꼬라지가 말이 아닌지 공감이 안가네요...정치적 구호가 꼭 있어야 대학꼬라진가요..

  6. 혜승아빠 2010.07.08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라지 ㅋㅋ 꼬라지라는 단어를 선택하신 이유는 부정적인거죠? 뭐 부정적일 것 까지는 없는데. 왠지 다양한 사고의 자유가 억압된 이 답답함이 느껴지는건 왜 일까요?

  7. 랩터 2010.07.08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에 4년제 대학 20개 정도만 남기고 싸그리 정리해버려야 합니다.
    고3의 85%가 대학을 가는 현상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죠.

  8. 나사랑(이재호) 2010.07.09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멋있구만 뭘 그리 흥분하십니까? ㅋㅋ
    여하튼 이전 80년대 초반 선배들이 요즘 대학은 대학같지 않다고
    통탄하던 그때도 그랬지만... 요즘 대학은 좀 많이 그렇지요?
    낭만을 술마시고 웩웩거리는 것이라 생각하는 요즘의 대학생들...
    저도 부산대 옆이다 보니 정말 답답해 미칠 일 많이 목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