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서면역입니다. 그런데 지하철에 왠 텐트?




지하통로엔 피켓이 늘어섰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하는 피켓




의료민영화 반대하는 피켓




평화용사촌 나빠요?




주장이 한 두 개가 아니군요. 텐트를 치고 농성하는 사람들은 누군데 이렇게 다양한 주장을 하는 걸까요? 




부산지하철 서면역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은 부산지하철노조입니다. 부산지하철노조의 주장은 두가지입니다. 해고된 서비스지부 노동자를 복직시키고 부산지하철노조와의 노사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라는 것입니다.




부산지하철노조가 농성하는 곳은 정확하게 서면역 1, 2호선 환승장소입니다. 부산지하철에서 시민들 통행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농성투쟁에서 자신들만의 주장뿐 아니라 다른 노조의 주장들도 시민들에게 함께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부산지하철 서면역 환승장은 노동의 해방구가 되었습니다. 




환승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과 청소아줌마의 사연을 한두줄은 읽고 지나치게 됩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주야 교대로 이 소중한 해방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각 노조와 단체의 주장을 담은 선전물도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멈추어서 대자보를 읽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오후 7시엔 1시간 동안 공연도 펼쳐집니다.




노동가요가 아닌 일반 대중가요가 나옵니다. 환승장의 바쁜 발길을 멈추고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시민들의 모습도 꽤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 투쟁기금 모금통에 돈을 넣는 시민.





모금하고 선전물도 챙겨가는 시민.




농성자가 쓰는 농성일지 윗부분에 어제의 모금액이 보입니다. 어제는 8만4천원이 모금되었습니다. 매일 10만원에서 6만원 정도 모금된다고 합니다. 

사측의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농성장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펼쳐진 노동의 해방구를 보고 있으니 사측이 가능한 노사합의의 이행을 늦춰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야 부산의 중심지 서면역에 노동해방구가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을테니까요. 

노동해방구에서 하나 아쉬운 게 있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날치기 예산안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시민의 분노한 여론을 담은 예산안 피켓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드립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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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ues 2010.12.17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산안 날치기 관련하여 계단에 도배한 것 못 보신가 보죠?
    계단올라가는 단차를 이용하여 만든 선전물...
    압권이었습니다.

    어제 농성장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꽤 괜찮더군요.
    시민들 반응도 유심히 그 내용들을 읽어보고...
    부지노에서 붙였다고 하더군요.

  2. 아크몬드 2010.12.18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서면역에서 들려오던 노래소리가 그것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