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특집 프로그램 '세시봉'이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30년 전 가수들의 감미로운 노래가 젊은 네티즌들을 감동시키면서 방송 후 인터넷에 세시봉 열풍이 몰아쳤습니다.

세시봉이 부른 노래들은 당시 10대와 20대를 보낸 50대들에겐 젊은 시절 추억이 어린 노래들입니다. 그래선지 인터넷엔 부모님이 보고 우셨다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35m 크레인에 올라가 31일째 농성중인 김진숙 위원이 올해 53세로 바로 세시봉 세대입니다. 1평도 안되는 조종실에 갖힌 김진숙 위원도 이 세시봉 열풍을 피해갈 수 없었나봅니다. 방송을 보진 못했지만 자신이 기억하는 세시봉에 대한 느낌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김진숙 위원의 세시봉에 대한 소감은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당시 10대 후반이었던 김진숙 위원에게도 세시봉의 노래들은 역시 감미로웠다고 합니다. 김진숙 위원은 그 노래에서 자유의 바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감미로움은 타이밍으로 버티는 현실과 충돌하면서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대공분실과 경찰서로 옮겨가면서 여전히 감미로운 그 노래에 김진숙은 화가 났습니다.


소금꽃나무 중에서



* 김진숙 위원이 그 시절 어떤 수모와 고통을 당했는지는 그의 책 '소금꽃나무'에 잘 나와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지금 노래를 추억할 때 서럽지 않아야 한다며 김진숙 위원은 세시봉에 대한 소감을 끝냈습니다.

김진숙 위원은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400명을 저지하기 위해 농성중입니다. 구조조정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에겐 아이들도 있습니다. 세시봉의 추억이 거세된 김진숙 위원이 이 아이들의 세시봉을 지키려고 합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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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ues 2011.02.07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다란님의 노력이 보이네요. 설연휴에도 쉬지 않고 취재와 블로깅을...
    한진중공업 본사건물에 걸린 '부산을 떠나지 않겠다'는 어설픈 변명,
    불과 석삼년도 못갈 거짓말... 이들의 모습이 본질 아니겠어요.

    어떤 사람에겐 노래로 계급을 느껴야 한다는 것 참 공감되는 말입니다.
    뽕짝이 서민들의 노래라면 클래식은 그나마 안정된 지위의 사람들이 찾는
    음악이죠.

    김지도가 느꼈다는 세시봉... 분노와 처절한 기억들로 점철되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과 상관없는 천상의 소리들이 먼나라 먼계급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소. ^^

  2. 박주천 2011.03.01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진숙씨가 누군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 입니다 나이가 저하고 같군요
    저도 어릴때 그 찢어지는 가난 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자리에서 일일이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아마도 저보다 더 가난하고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사람은 흔치않을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중년이 된 지금도 생활수준은 하중 내지 하하에 해당될 정도로
    제 인생에 있어서 돈은 별 인연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김진숙씨와 다른것은 저의 그 고단하고도 힘들었던 청소년기를 지켜주었던것이
    바로 세시봉의 음악 이였고 세시봉친구들은 저의 우상들 이였습니다
    세시봉음악들이 없었다면 내가 그힘든세월들을 버텨왔을지 의문 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세상과 세월을 세시봉류 음악으로 많이
    위안받고 있습니다 7080시절의 음악을 들으면 그시절의 서울모습이
    떠오르고 서울의 한점 이였던 저의 어린시절 모습이 떠오릅니다
    가난하고 배고프고 없이 살아도, 어란마음에 가난이 한없이 부끄러웠지만
    그음악들엔 내어린날의 추억과 낭만이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김진숙씨 아름다운 음악을 사랑하면 분노가 사라집니다
    무대와 산업현장의 차이에서 계급을 느끼지마시고
    사랑으로 승화 하시길 바랍니다 저라고 느껴지는 불만이 없겠습니까만
    음악은 음악으로 예술은 예술로만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3. 박주천 2011.03.01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진숙씨가 누군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 입니다 나이가 저하고 같군요
    저도 어릴때 그 찢어지는 가난 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자리에서 일일이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아마도 저보다 더 가난하고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사람은 흔치않을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중년이 된 지금도 생활수준은 하중 내지 하하에 해당될 정도로
    제 인생에 있어서 돈은 별 인연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김진숙씨와 다른것은 저의 그 고단하고도 힘들었던 청소년기를 지켜주었던것이
    바로 세시봉의 음악 이였고 세시봉친구들은 저의 우상들 이였습니다
    세시봉음악들이 없었다면 내가 그힘든세월들을 버텨왔을지 의문 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세상과 세월을 세시봉류 음악으로 많이
    위안받고 있습니다 7080시절의 음악을 들으면 그시절의 서울모습이
    떠오르고 서울의 한점 이였던 저의 어린시절 모습이 떠오릅니다
    가난하고 배고프고 없이 살아도, 어란마음에 가난이 한없이 부끄러웠지만
    그음악들엔 내어린날의 추억과 낭만이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김진숙씨 아름다운 음악을 사랑하면 분노가 사라집니다
    무대와 산업현장의 차이에서 계급을 느끼지마시고
    사랑으로 승화 하시길 바랍니다 저라고 느껴지는 불만이 없겠습니까만
    음악은 음악으로 예술은 예술로만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4. 보약발 2011.04.14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치인에 또 실망하는 군요...

    윗분 말대로.. 음악은 음악입니다..

    저항 의식을 표현했던 존 레논만 훌륭한 음악가입니까?

    감수성이란 무엇을 보여줬던 폴 메카트니도 너무나 훌륭한 음악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