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알았다. 원자력 발전소에 스위치가 없다는 것을.

한번 시작된 원자력은 발전은 멈출 수 없다. 인간이 하는 일은 냉각수를 끊임없이 공급해 핵반응을 조절하는 것뿐이다. 만약 냉각수를 공급하지 못하면 원자력 발전소는 폭발한다.

스위치를 끈다는 것과 스위치가 꺼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은 분명 다르다. 원자력은 불안한 관리다.

거기다 방사능의 위험이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접근하기가 어렵다. 방사능 때문에 풀어진 너트 하나 조이는데 수십명이 동원될 정도인데 만약 방사능이 새는 위험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원자력은 위험하고 불안한 관리다.   

우리가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원자력은 괴물이다. 지금 우리는 원자력이라는 괴물이 성나지 않게 살살 달래가며 쓰고 있는 것이다. 달래지 못하는 순간 원자력은 우리에게 괴물이 되어버린다.

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최후의 50인이 마지막으로 남아 원자력이라는 괴물이 성나지 않도록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자문해보자. 자신이 만든 괴물에 스스로 목숨 바치고 있는 우리는 과연 인간의 피를 바쳐 신을 달랬던 고대인보다 나은 게 있을까? 

최악의 참사가 눈앞에서 벌어지는데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근처에 접근할 수도 없다. 그 참사현장에 50명을 바치고 기도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고대인들보다 더 우둔한 건 아닐까?

원자력은 과학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신앙이다. 과학이 돕고 우리가 믿어버린 신앙이다. 이건 고대인들보다 더 열등한 신앙이다. 


Posted by 커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해찬솔 2011.03.16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자력은 과학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신앙이다. 과학이 돕고 우리가 믿어버린 신앙이다. 이건 고대인들보다 더 열등한 신앙이다.>
    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느새 원전은 우리에게 신앙처럼 다가와 있네요.

  2. 2011.03.17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진짜 못쓰셨다ㅠ

  3. 耽讀 2011.03.17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종교인들이 가지는 신앙은 희망이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 신앙은 죽음 그 자체입니다.항상 건강하세요

  4. 신정윤 2011.03.17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덫에 빠지는 기분이네요....과학기술이 재앙으로 복수를...ㅠㅠ

  5. Mucs 2011.03.17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겨운 글이네요. 현 상황은 동경전력의 부실한 관리와 일본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의한 인재로 보는 시각이 정설입니다. 국내 원전만 보아도 알 수 있듯, 후쿠시마 원전보다 관리 방식도 훨씬 발전했구요. 원자력발전 자체를 마치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의 상자처럼 치부하시는 걸 보니 과학을 배운 사람의 하나로써 매우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모든 과학발전은 빛과 어둠이 있는 법입니다. 다이너마이트가 건설업에 사용될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일수도 있는 것처럼요. 감정에 치우쳐 현상을 너무 미학적으로만 바라보시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신앙과의 비유는 참 역겹습니다.

  6. 지나가다 2011.03.17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의 이치나 과학의 근본을 모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핵분열(반응)을 아주 천천히 일어나게 하는 원리로 알고 있습니다. 원자폭탄은 바로 반응하는 것이고요~! 아무리 그래도 과학과 신앙을 비교하니 이상합니다. 글 쓰는 사람의 마음이지만요~! 다같이 공부합시다. 과학과 신앙을 말입니다. 수소폭탄은 핵융합입니다.

  7. ㅁㄴㅇ 2011.05.09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한심

  8. 한심.... 2011.07.08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세상에 최선의 선택이란 없다.

    최선의 선택이 없다면 차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원자력 포기하면 한국 전력 생산량의 1/3을 대체해야 하는데...

    그것을 화석연료나 재생에너지 개발로 대체하면 나라 거덜나는 거 아시는지?

    에너지 수급에 대한 대안 없이 원자력 무용론 외치는 인간들 보면 가증스럽다.

    이도 싫다...저도 싫다 그러면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사시죠.

  9. 흐.. 2011.12.11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술적이야기는 아무리해도 신앙이라고 하실테니..

    한가지만 말씀드릴께요..

    많은분들이 잘못아시고 계신것 중 한가지가 원전이 유지비가 비싼걸로

    알고 계신분이 많으신데, 건설비가 화력이나 수력보다 많이 들지 유지비는

    훨씬 쌉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원전을 중단하면 전기료가 1.5~2배 정도 오릅니다.

    화력이나 수력은 전기 생산시 생산 전력 대비유지비가 원전보다

    약 2배정도 비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