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0계단에 아코디언을 켜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부산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즐거워 합니다. 





뒤에 버튼을 누르면 당시 아코디언으로 연주했을 법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주변의 옛스런 이발소와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조형물의 발 밑에 보면 이렇게 조형물의 제목과 설치 작가의 이름을 써놓았는데 문제는 그 밑에 함께 쓰인 2004년 당시 중구청장 이름입니다.

작품에 이렇게 지자체장 이름까지 박는 경우가 있나요? 설령 설치자를 적는다 하더라도 설치기관 정도지 이름까지 박는 경우는 못 본 거 같습니다. 과연 지자체장이 이 조형물에 작가와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있는 건가요? 





더 짜증나는 건 '중구청장 이인준(2004년)'이란 이름이 아코디언을 켜는 사람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곳 40계단의 조형물들 바닥엔 족족 '중구청장 이인세'란 글자가 박혀있습니다. 젖먹이는 어머니 상에도.





고단한 아버지 상에도...

 작품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설치기관이 어딘지 정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당시 중구청장 이름까지 보고나면 마치 누군가의 업적을 찬양하는 조형물을 보는 것 같아 불쾌해집니다.

40계단 조형물에 새겨진 중구청장 이름 좀 떼시죠.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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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르세 2011.03.21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유익한 시간이 되세요

  2. blues 2011.03.23 0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판 공적비군요.
    영세불망공적비...
    탐관오리들의 전형적인 기념물이죠.
    그게 오욕덩인 줄 모르더군요.
    경남 남해 이동면 시장에도 그들의 헛짓거리가 난삽하게 서 있더군요.
    박희태...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기름지고 유치한 기념물들이...

  3. 2011.12.03 0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거 설치된거 구경 잘했음 됐지 참 글들이 비판적이시네요. 님은 남몰래 다른이들을 위해 행동한 업적이 하나라도 있나요? 우연히 지나가다 비판적이고 짜증나는 글을보고 적고가네요. 사람들이 왜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삐뚠건지,..

  4. who? 2013.07.12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글에 동감입니다 그러나 댁은 여기서 사진찍는 이유가 뭐요!?ㅎㅎ중구에 뭐 본인이 희생한거라도 있소?남 씹을줄이나 알지..본인부터 돌아보고 남을 탓하시오..ㅉㅉ

  5. 어코 2013.07.13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한국인이지만 참 삐뚠사람 많다 고맙게 만들어서 잘구경하게 해준걸로 됬지 쓸데없는걸로 트집잡는 꼴 추하다 지나가는 글이지만 참 기분나쁘게 하는 글이다 좋지않다 그전에 자기자신부터 돌아보길 비판적인 그런글로인해 글쓴이의 인격을 알수있다.

  6. 못났다못났어 2014.05.16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보질마셩 사진도 찍지말고 만들어주도 난리. 저런 조각상 아들딸 델구가서 보여주니 역사공부되고 참 좋던데 글쓴이가 만든 업적은 뭐하나라도 있을까? 참 속이 꼬여도 한참 꼬였네. 누가 만들었건 고맙게 봐주면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