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촛불 부산에도 있습니다. 각 대학에서도 집회가 있고 이렇게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함께 모여 매일밤 촛불을 들고있습니다.





서울에 비해 많지 않은 숫자지만 집회장 앞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시민들에게 시원한 냉커피를 나눠드리며 반값등록금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먹어보니 학생들의 커피는 스타벅스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지인과 제 커피 2잔 값 1만원을 모금함에 넣었습니다.

물어보니 커피는 펫트병으로 10통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만드는데 5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시민들이 모금함에 넣어준 돈은 10만원이 넘었습니다. 학생들은 시민들의 호응이 전날에 비해 배가 넘게 높아졌다며 좋아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대학생들의 뒤풀이에 함께했습니다. 사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뒤풀이를 쏘기 위해서입니다. 전날 동아대학생 한명이 트위터에 뒤풀이 쏘실 선배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학교 선배는 아니지만 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저 포함해서 3명의 트위터러가 후배들을 쏘기 위해 함께했습니다.

술을 한잔 씩 돌리고 자기소개할 때 후배들에게 뒤풀이를 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초등학교 4학년과 3학년 애 둘이 있습니다. 10년 뒤면 제게 등록금문제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둘이 함게 대학에 들어가면 일년에 등록금으로 2천만원을 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번 반값등록금 투쟁이 잘 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사람은 바로 접니다. 반면 지금 투쟁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이 얻을 이익은 가장 적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등록금투쟁 촛불을 모른 척 할 수 있겠습니까"


반값등록금투쟁으로 가장 이익을 볼 세대는 대학생이 아니라 30, 40대다 그런 점에서 이 세대가 주축인 노동조합이 아무것도 안하고있는 건 아쉬움을 넘어 얄밉다 지금 30대와 40대 초반 세대야말로 50대 민주화투쟁과 20대 촛불 사이의 무임승차 세대가 아닐까 - 6월 7일 나의 트윗 중에서





그런데 정작 뒤풀이 쏠 선배를 찾는다는 트윗을 날린 대학생은 이날 없었습니다. 알바를 해야하기 때문에 참석하지는 못한다는 트윗을 받았습니다. 등록금알바 때문에 데모도 못한다는 서글픈 대학의 이야기는 정말 현실이었습니다. 대학생의 참여를 막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어야 겠습니다.


* 동아대학생들 등록금은 이공계의 경우 400만원이라고 합니다. 반값해도 200만원입니다. 천천히 해결하겠단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 이날 뒤풀이 비용은 13만원 나왔습니다. 3명이 나누면 5만원도 안되는 돈이었습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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