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부산사람이 다시 모였습니다.

모이고 보니 처음 도착한 4명이 모두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대부분 대표는 한명숙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시민후보가 당선되어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좀 나왔습니다. 한분은 민주당 구파이긴 하지만 박지원씨는 참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했는데 중요한 건 이 분이 15표의 가치를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이시라는 거.





각자 휴대폰을 꺼냈는데 보니 전부 스마트폰입니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분은 자리에 휴대폰도 못 꺼내는 세상이네요. 

근데 이건 정말 보기드문 일인데 한분이 옴니아를 쓰고 있었습니다. 갤럭시2 바꿔준다는데 왜 안바꿨냐니까 또 삼성 꺼 쓰기 싫어서 안했다고 합니다. 삼성이라면 이를 가시더군요. 옴니아는 카톡도 못한다고 합니다.

참석자 중 올해 20살 되신 여자분이 있었는데 얼마전 겪은 이야기가 좀 황당했습니다. 빵집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는데 고등학교를 졸업자가 채용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그분은 검정고시 출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안나온 사람은 아르바이트도 못하는데 그럼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20살 여자분이 얘기해준 디시갤과 오유(오늘의 유머)의 차이는 세대차를 느끼게 했습니다. 요즘은 디시갤이 보수꼴통싸이트로 알려져어 오유를 주로 간다는 겁니다. 10년 전 탄핵과 황우석 사태 때만 해도 디시갤은 진보진영이었습니다. 사장이 물을 다 베려놨군요.

등록금 얘기가 나오자 30대 초반의 여자분은 아버지 덕분에 등록금 고민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사회에서 고생할텐데 대학 때부터 고생시키지 않겠다며 넉넉한 집안은 아니지만 대학 등록금은 책임지시겠다고 하셔서 나름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 등록금 문제는 정부가 이분의 아버지 같은 마음자세라면 해결될텐데 말이죠.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군대에서 고생도 하고 그때문에 결혼 연령도 늦춰지는데 정부가 이 정도도 해결 안해주면 젊은이들은 정말 답없죠.

올해 인테리어과를 졸업하는 한분은 취업이 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인테리어 분야가 일이 엄청 힘든 곳이더군요. 한번 일을 시작하면 밤샘 3-4일은 예사로 한다고 하네요. 이분도 각오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제 사회에 나가는 청년에게 이런 걸 각오시키지 않는 사회가 좋은 사회인데... 





20세 여성분 얘기 한번 더 해야겠습니다. 술집에 갔는데 술 처음 드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막걸리와 맥주를 조금씩 따라 맛만 보라고 줬습니다. 이분 술은 어른한테 배웠죠.

사진 쪽 일하시는 분은 야당의 이미지 관리가 정말 엉망이라며 안타까워 합니다. 사진사들이 정치인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참고하는 사진이 한나라당 사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한나라당에 좋은 사진이 많다는 거죠.

여당은 사진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표정훈련이 아주 잘 되어있다고 합니다. 대중이 언제 어디서 보더라도 정치적인 표정이 딱 잡힌다네요. 그 반면 야당 정치인들은 많이 허술하답니다. 정치인 같지 않고 동네 아저씨 같은 분들도 있다면서 제발 좀 잘하라고 하네요.

프리허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서면에서 일하시는 여성인데 주말이면 프리허그하는 중고생으로 길이 막힌답니다. 당연 장사에도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프리허그가 전번 주고받고 장난치는 식이라네요. 저도 서면을 지나다 몇번 봤는데 아이들의 프리허그가 서로를 위로하는 게 아니라 집단적 애무수준입니다. 여학생이 프리허그 싫다는 남학생 쫓아가 한번만 해달라고 하는 장면도 봤습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이게 애들 잘못이 아니라 애들을 학교에서 학원으로 가두어 키운 어른들 잘못입니다. 10대 한창 나이의 아이들로선 이렇게라도 탈출하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애들 욕하지 마세요. 이런 사회를 바꾸어주지 못한 어른 여러분들이 자책하셔야할 일입니다.


* 이날 모임은 요기까지입니다. 이날은 멤버가 자주 바뀌어 대화가 집중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엔 제가 술이 취해서.. ^^;; 다음엔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자리를 고민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부산이 힘들어진 건 한나라당 때문? (2011년 12월 13일 만남)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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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인 2012.01.10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 날 다양한 얘기 많이 나누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컴퓨터 자체를 잘 안하게 되어서... 앞으로 자주는 안되어도 가끔 놀러와서 구경하고 갈게요 ^^

  2. 깜찍미야 2012.01.10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워요^^
    제얘기가나와서 색 다르네요!
    ㅋ다음에 또 뵐수있기를..잼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