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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6명이 모여 지난 총선 평가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모인 6명은 20대에서 50대로 구성된 시사로 놀아보자는 캐치프레이즈로 모인 공감 멤버의 회원들로서 야당을 지지하고 지난 총선 선거사무소 투어 등의 활동을 하며 선거에 적극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시민의 자격으로 활발히 선거에 참여했던 6명의 시민은 선거에 대해 느낀 점과 개선점에 대해 기탄없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지면에도 볼 수 없었던 생생하고 날카로운 비판이었습니다. 이들이 시민이었고 참여했기 때문에 이런 인식과 비판을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부산만 아니라 야당 정치인이라면 귀담아 들어볼만한 내용입니다. 야당이 이렇게 애정어린 비판을 해줄 수 있는 시민들을 더 많이 확보한다면 부산에서 정치적 기반을 잡고 존재감을 가지는 현실이 좀 더 빨리 오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참여자 소개

 

거다란 : 40대 블로거

병국 : 40대 사진 전문가

주근깨 : 50대 초반 주부

은진 : 20대 새내기

뒷북의 달인 : 30대 후반 회사원

동석 : 40대 회사원

 

 

다음날이 두려웠어요. "그것봐라"라는 말을 듣는 게 너무 두렵고 싫었어요.

 

거다란 : 선거 전에 들었던 분위기가 이게 아닌데. 최소 5석 이상은 될줄 알았어요. 진짜로 회사에 가면 전부다 새누리당 욕을 했거든요.

 

뒷북의 달인 : 우리 와이프가 뭔 얘기를 들었냐면 수업 중에 애가(초등학생) "선생님 누굴 지지하세요?" 묻더니 "우리아빠 하는 말이 새누리당은 심판받아야 된데요" 이랬데요. 이 말 듣고 진짜 됐다 생각했죠. 주변 반응도 좋아서 혹시나 했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어렵겠다 한 건 맨 마지막에 투표율이 저조한 걸 보고. 그때부터 불안과 초조가 오고 멘붕이...

 

거다란 : 진짜로 아프진 않았어요?

 

뒷북의 달인 : 그날 아쿠라아리움 투표 인증샷 할인 받고 신나게 잘 놀았어요. 이날 와이프가 놀랄만한 얘기를 들은 거예요. 남녀간에 얘기 그런 거. 와이프가 "있잖아 있잖아" 그러면서 얘기를 하는데 나는 인상을 막 그려가지고 모든 걸 포기해서 애가 엎어져 자든 말든. 내가 술이나 사온나 그러니까 "이러지 마라." 그러다가 나중에는 "정치가 뭐가 중요하노. 이게 얼마나 중요한 얘긴데 자기랑 상관없는 정치얘기로 감정을 소모하노?" 이러는데 나는 나대로 "나라가 이모양인데 그딴 생각을 하나?" 이러고. 이렇게 서로 간만에 눈에 불을 켜고 싸웠어요. 물론 몇시간 뒤에 제가 빌었지만. ㅋ

 

은진 : 슬프다.

 

뒷북의 달인 : 어떤 부분이 슬퍼? 빌었던 부분?

 

은진 : 다 슬퍼요 그냥 ㅋ

 

뒷북의 달인 : 선거 이겼다면 내가 용서하는 기분으로 모든 걸 다 들어줬겠죠. 그날밤 아니라 사흘을 새더라도.

 

거다란 : 난 내 멘탈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술을 먹어도 안될 거 같아 그냥 잤어요.

 

뒷북의 달인 : 다음날이 두려웠어요. "그것봐라"라는 말을 듣는 게 너무 두렵고 싫었어요. 다음날 아프다고 안나갈까 생각도.

 

주근깨 : 그 부분 진짜 마음 아프다.

 

뒷북의 달인 : 이날 만큼은 정말 회사 가기 싫었어요. 어쩔 수 없이 가니까 아니다 다를까...

 

주근깨 : 먹고 살라니.

 

 

내가 이야기 스탑시켰어요. "더 이상 얘기하지마라." 집에 들어가니까 우리 신랑이 "미쳤나 이노무 마누라가..." 그러고. 새벽 5시에 들어간 건 평생 처음이죠 ㅋ

 

 

거다란 : 학교에서는 끓어오르는 애들 없었어요?

 

은진 : 총선날 애들 만나서 술먹었어요. 관심을 가지는 애 자체가 없죠. 투표를 하는 건 알고 그걸 권리나 의무 정도로 알고 하는 분위긴데 그 결과를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건 없었어요.

 

주근깨 : 그날 당일은 인정이 안돼요.

 

거다란 : 주근깨님 주변은 전부 트위터들이죠?

 

주근깨 : 노래방까지 가면서 새벽 5시까지 술먹었어요. 내가 이야기 스탑시켰어요. "더 이상 얘기하지마라." 집에 들어가니까 우리 신랑이 "미쳤나 이노무 마누라가..." 그러고. 새벽 5시에 들어간 건 평생 처음이죠 ㅋ. 그런 거 때문에 강정에 더 몰입했던 건지도 몰라요. 현실이 너무 기가차니까 인정하기 싫었던 거 같아요.

 

거다란 : 그래도 부산이 달라지긴 달라졌죠.

 

병국 : 이제 진보 보수 반반이죠. 초장엔 분위기 좋았어요. 우리 어머니 계모임 갔는데 새누리당 찍으면 안된다 열폭하고. 그런데 처음 올때, 두번 올때, 세번 올때가 좋아지는 게 아니고 갈수록 나빠집니다.

 

거다란 : 자기들 정체성을 찾는 거지.

 

병국 : 원래 안그렇거든요. 처음엔 안 좋다가 두번 세번 가면 "그래 고생한다" 이런 말 나오는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생선장수 아줌마가 (전재수 후보 시장유세 때) "느그들 백날 와봐라 이동네가 어느 동넨데" 그러는 거예요. 본격적인 선거기간 전까지는 분위기 좋았는데 선거기간 들어가면서 선거 분위기가 조금씩 이상해졌어요. 

 

 

야당은 선거운동원도 교육을 덜 받았어요. 찾아가면 조서 꾸미는 것처럼 "어떻게 오셨습니까?" 이런 식인데.

 

 

병국 : 질 수 있다  생각했거든요. 질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데 후보들이 남긴 게 없어요. 어떤 후보는 떨어지고 나서 한동안 잠적했거든요. 드러누워도 한달 정도 인사 다니고 나서 해야 하는데.

 

거다란 : 유권자는 멘붕해도 정치인까지 멘붕하면 안되지.

 

주근깨 : 그러니까 그 동네를 다시 안볼 것처럼 한다는 거예요. 그동네 사람들이 느껴요. 선거 끝나고 나서가 더 효과를 볼 수있는데. 사람들이 더 미안하거든요.

 

동석 : 영도는 잘했어요. 민병렬 전화번호 개방해서 전화 다받았어요. 전화 해서 고생했다하니까 앞으로 잘하겠다 그러고. 

 

주근깨 : 사람이 없다 조직이 없다 그러는데 그게 뭔가하면 그건 그 지역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사람을 만들려면 자기가 움직여야죠. 그건 자기가 그만큼 활약하지 않았다는 거죠.

 

거다란 : 패배한 이유가 지역 근거가 약하다?

 

주근깨 : 그 지역에 나오겠다하면 그 지역에서 몇년을 인사하고 해야지. 별안간 나와가지고 내가 잘하겠습니다 그러는데 그렇게 백날 와봐야 표줍니까.

 

병국 : 야당은 선거운동원도 교육을 덜 받았어요. 찾아가면 조서 꾸미는 것처럼 "어떻게 오셨습니까?" 이런 식인데.

 

거다란 : 선거사무소 분위기가 거리감이 느껴지고 뭔가 괜히 온 기분이 드는 데도 좀 있었죠. 어떨 땐 거기 사람들이 내가 꼭 뭘 얻어먹을거 없나 살피러 온 거처럼 보는 거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고.

 

은진 :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거.

 

뒷북의 달인 : 이길 준비는 안된 상태에서 이긴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있었던 거겠죠. 전국적인 분위기가 좋으니까 이긴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뒤를 생각하는 거예요.

 

거다란 : 새누리당은 선거공정이라는 게 있는 거 같아요. 패턴이라는 게 있어 그 효능을 잘 알고 활용하거든요. 근데 야당은 뭐냐면 막연히 이길 거 같은데 어떻게 할지를 몰라요.

 

뒷북의 달인 : 이겨본 사람들은 프랜차이즈의 레시피 같은 거 있어요. 이렇게 하면 된다 이런 게 있어요. 

 

 

김대중 때부터 관성적으로 민주당 지지한 50대 이상 유권자들 있는데 그 사람들 보기에 지금 진보가치가 껄끄러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포기할 수도 있겠죠.

 

 

주근깨 :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잃어버린 민심을 잡지 못했죠. 야당이 비전이 있는 정책은 하나도 없고 '나는 노무현의 오른팔입니다 왼팔입니다' 이런 얘기만 하고 그러니 부산에 반노정서만 확산이 되었어요. 지금 당대표 후보들도 친노반노만 얘기 해요. 어떤 나라를 건설한다는 비전을 줘야하는데 죽은 노무현만 꺼내고.

 

거다란 : 지금은 그렇게 안 갈라고 하는데 새누리당이나 반대파들이 그렇게 몰고 가는 측면도 있지요.

 

주근깨 : 이명박은 죽은 대통령이예요. 이번 총선은 박근헤와 싸움인데 이명박얘기만 해요. 노인들이 "저놈들은 뭘 하겠다는 얘기는 안하고 넘 헐뜻기만 한다.", "못한 거만 얘기하노? 느그는 잘하나? 시끄러워 미치겠다." 이래요.

 

거다란 : 좀 더 호응받을 수 있는 공격을 해야하는데. 공격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고.

 

병국 : 공격은 당에서 할께 아니고 나꼼수라던지 우리같은 사람이 공격해주면 되는 거고. 이번에 (예상보다) 떨어진 투표율 10%는 민주계 사람들 투표를 안했던 겁니다. 망치부인이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여러분 이런 식으로 선거하면 진보는 무조건 투표합니다 지든 이기든. 그런데 구민주계 사람들은 열뻗치면 투표 안합니다" 그런 퍼센테이지 10%보면...

 

거다란 : 김대중 때부터 관성적으로 민주당 지지한 50대 이상 유권자들 있는데 그 사람들 보기에 지금 진보가치가 껄끄러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포기할 수도 있겠죠. 

 

뒷북의 달인 : 그렇다면 지금 당대표 하겠다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좌클릭 얘기가 이해가 되잖아요. 쟤들이 설마 새누리 찍을리는 없으니까 우리는 산토끼 포기하고 집토끼 잡겠다.

 

거다란 :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자와 와 민주당 지지자가 통진당 사태를 두고 논쟁한다고 할 때 새누리당 지지자가 "새꺄 이거봐라" 이러면 민주당 지지자 투표 안한다는 거지.

 

뒷북의 달인 : 박지원이든 김한길이든 민주당의 브레인이잖아 그런  분이 하나같이 그런 얘길 하는 건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죠.

 

 

후보는 허름한 잠바를 입었는데 후보를 보좌하는 보좌관은 근사한 양복을 입었단 말이예요. 그 사람이 후보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면 그 후보가 돋보이지 않겠습니까? 저렇게 높은 사람이 허름한 옷을 입고 우리하고 어울린다고 보는거예요.

 

 

거다란 : 근데 우리가 선거사무소에서 느낀 점 고칠 점 그런 얘기를 좀 해야하는데.

 

동석  : 가면 좀 부담되는 거 있더라구요. 내가 다른 사람 몇명을 더 데려올 수 있는지 그런 쪽으로 자꾸 얘기하니까. 처음 보는 사람에겐 할 말 많잖아요. 그런데 처음 가자마자 아는 사람 있냐고 묻고. 캠프 사람이 부담을 주니까.

 

뒷북의 달인 : 이쪽이 확실히 서툴러요. (새누리당은) 후보가 없더라도 온 사람이 전혀 푸대접 받았다는 생각을 못받고 가요. 그건 설명할 수 없어요.

 

동석 : 거긴 가보면 들어줄려는 게 있잖아요.

 

뒷북의 달인 : 후보들의 태생적 차이가 있어요. 보수는 관료나 기업가가 많아요. 그 사람들이 데리고 온 사람들도 접대 해본 사람들이잖아요. 회장실에서 늘 맞이하던 손님맞이 하던 걸 선거사무소에서 하는 거예요. 근데 야당 쪽은 운동을 하고 온 거잖아요.

 

주근깨 : 잠바 그냥 입고, 몇일 잠 못잔 거 같고, 담배연기 자욱, 얼굴엔 기름기 하나도 없고.

 

은진 : 담배 막 피고.

 

주근깨 : 후보는 잠바를 입어도 되는데 보좌관은 으리으리하게 양복을 입어야 해요. 후보는 양복을 입었는데 보좌관은 노숙자같은...

 

뒷북의 달인 : 그건 ABC예요.  후보든 높은 사람이든 상황에 따라 드레스 코드 바꿀 수 있는데 보좌관은 모시는 사람의 얼굴이예요. 신경을 써야 되고 외모도 그분한테 맞춰야 되요. 모시는 사람이 이런 사람 데리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주근깨 : 후보는 허름한 잠바를 입었는데 후보를 보좌하는 보좌관은 근사한 양복을 입었단 말이예요. 그 사람이 후보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면 그 후보가 돋보이지 않겠습니까? 저렇게 높은 사람이 허름한 옷을 입고 우리하고 어울린다고 보는거예요. 

 

뒷북의 달인 : 그건 우리가 단시일에 배울 수 있는 거 아니고 몸에 배인 거예요.

 

주근깨 : 거기는 일반 사람의 보수적 고정관념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거예요.

 

거다란 : 야당은 오는 사람이 우리를 도와줄 거다 하는 거고 여당은 가면 완전한 고객이고.

 

뒷북의 달인  : 그럼 또 이래요. 야권 진영에 가서 이런 말 하면 우리는 그런 가식적인 사람은 아니다.

 

주근깨 : 거기는 정치를 장사로 쇼로  생각하고 야당은 정치를 진심이라며 지맘만 생각하는 거예요.

 

병국 : 같은 옷인데 국제시장에서 사나 백화점에서 사나. 근데 백화점 가잖아요.

 

거다란 : 민주당은 자원봉사자라 경험이 없고 거기는 프로들이고.

 

 

인상, 풍모, 말투, 풍겨오는 낌새 등 사람은 말보다 오감을 통해 느끼는 판단력을 더 신뢰하거든요. 사실 그게 더 정확하고요. 그럼 유권자가 스킨쉽을 느끼게 해줘야...

 

 

거다란 : 소셜미디어는 얼마나 활약 했다고 봅니까? 후보들이 소셜미디어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무조건 많이 하면 된다 생각하는 거 같은데 사실 소셜미디어로 수천표 수만표 얻는 건 아니거든요. 제 블로그 선거 당일 검색이 10,000회가 넘었어요. 평균보다 8천명이 더 들어왔는데 그 8천명이 뭐냐면 제가 그간 인터뷰한 부산 지역 후보들 이름을 검색해서 들어온 거예요. 선거 당일 검색한 건 투표하기 직전 누굴 찍을까 찾은 거거든요. 제 블로그를 검색해 본 사람은 당연히 그 사람 찍을 확률이 높겠죠. 선거기간 동안 검색한 거 합치면 수만 조회거든요. 이런 걸 인지하고 대처해야 하는데 그냥 소셜미디어 막 때리는 식이죠.

 

주근깨 : 지 사는 거, 다리미질 하고 밥한 거 올려놔야 돼요. 이정희씨 팔로하고 좋았던 게 이정희 전 의원은 의회가서 어떻게 했다는 게 아니고 애가 소풍 간다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새벽에 들어와서 자는 애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런 얘기를 해요. 이런 일상들을 쌓아야 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없고. 

 

거다란 : 그 말씀은 정말 공감하는 게 스킨쉽을 해야 유권자가 표를 주거든요. 유권자가 정책이나 논리를 보고 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정치인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4년을 맡길 사람을 뽑는데 공보물에 적힌 글이나 말만 듣고 어떻게 판단합니까? 그사람 인상, 풍모, 말투, 풍겨오는 낌새 등 사람은 말보다 오감을 통해 느끼는 판단력을 더 신뢰하거든요. 사실 그게 더 정확하고요. 그럼 유권자가 스킨쉽을 느끼게 해줘야 그 사람이 안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기회를 주게 되는데 야권은 그런 스킨쉽의 기회가 부족합니다. 그럼 그걸 뭘로 극복하느냐? 블로그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스킨쉽적인 컨텐츠로 극복해야죠.

 

뒷북의 달인 : 아임인에 최재성 의원이 계신데 아줌마들과 김치 먹고 아들과 축구하는 그런 사진을 잘 올려요. 답글도 정말 잘 달아주고요. 하루는 퇴근하고 왔는데 우리 애가 "아빠 수세미 좀 주세요" 해서 왜 그러냐니까 "구두 닦아 줄께요" 라고 말해서 웃었거든요. 그걸 아임인에 올렸는데 다음날 최재성 의원이 저 밥먹는 거 보고 맛있겠다 그래서 부산 내려오면 사준다고 하니까 "제가 혹시 압니까 수세미 들고 구두 닦아줄지?" 그러는 거예요. 항상 보고있단 말이잖아요. 재치와 순발력도 있고.

 

거다란 : 그런데 한가지 우려가 있는 게 이런 식으로 말랑해지면 진보의 가치가 점점 죽는 건 아닐까요?

 

주근깨 : 진보적 가치를 강성으로 보이려는게 잘못된 거예요 진보를 완벅한 도덕적 가치로 묶다 보니까 내 욕망을 거세당한 느낌이란 말이죠. 말은 옳은줄 알지만 나는 똑같이 되고싶진 않은 거예요. 나는 수도사가 되고싶지 않은데 나에게 수도사를 원하는 거예요.

 

거다란 : 하지만 진보라는 게 조금 더 전위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뒷북의 달인 : 연애를 하는데 형님이 불교를 믿어요. 근데 아가씨가 교회를 다녀요. 연애를 하는 동안에 교회를 다닐 수 없겠어요. 그렇게 해서 결혼하면 절에 대리고 가는 거야. ㅋㅋ

 

은진 : 사기결혼. ㅋ

 

 

 

이렇게 두시간의 총선평가 토론회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질문이었던 진보의 가치가 흐려진다는 우려는 숙제로 남을듯 합니다. 진보의 가치를 지켜야 하지만 또 진보가 집권하지 못하면 가치를  실현시킬 수 없습니다.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진보적 가치와 선거운동 마인드가 완전히 딜레마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진보의 가치와 선거운동 마인드를  변수로 최대치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이 그에 가장 가까운 답이 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겠죠.

 

다음엔 대선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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