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 남아있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흔적은 열차뿐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세트를 치운 것은 태풍 매미였다. 지금의 세트장은 그 후에 다시 지어졌다. 


태풍에서 교훈을 얻은 합천군은 영구적인 세트장을 짓기로 했다. 세트장을 골조로 짓고 외뷔는 나무로 효과를 낸 것이다.    





영상테마파크엔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촬영되는 드라마가 바뀔 때마다 간판들은 새롭게 바뀐다.





간판뿐 아니라 외부 모양도 바뀐다. 드라마나 영화에 따라 시대를 20-30년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세트장의 하루 대여비는 5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장기간 촬영하면 깍아준다. 촬영이 끝나면 새로 단장하거나 만든 세트는 합천이 넘겨받는다. 





합천군이 거저 먹는 거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세트장을 관리하는 비용이 적지않다. 이 세트장을 운영하는 직원만 12명이다.





세트장은 아주 디테일하다. 영화나 드라마의 시대적 분위기를 실감나게 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다.





그냥 그 시대의 그림을 갖다붙인 게 아니라 그 느낌과 세밀한 구조까지도 그대로 옮겨놓았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해설사는 영상테마파트를 찾는 세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재밌는 얘기를 해줬다. 첫번째 부류는 스타를 보러 온 청소년들이다. 드라마 촬영이 한창일 때 수천명이 찾아오기도 한다. 부산 경남 뿐 아니라 서울 인천에서도 스타 얼굴 보려고 온다.





최근 인기리에 끝난 각시탈이 여기서 촬영되었는데 많은 팬들이 찾아와 촬영장 주변에서 함성을 질렀다고 한다. 





두번재 부류는 중장년층이다. 이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 거리의 모습을 보고 감회에 젖는다고 한다. 서울의 진짜 과거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에선 연방 감탄사를 쏟아내며 돌아본다고 한다.





노인들 중엔 전쟁영화 세트장에서 불만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왜 건물을 부셔놓고 돈주고 보게 하냐며 클레임을 거는 귀여운 어르신들도 있다고 한다.





세 부류 중 일본 사람 얘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일본팬들은 촬영장에 오면 한장소를 지키고 조용히 스타를 구경한다고 한다. 팬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몰려다니는 한국팬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더 놀라운 얘기는 이 계단이다. 이 계단은 인기 드라마의 한장면에 나오는 세트로 일본팬들이 여기 난간을 잡고 쓰다듬거나 뽀뽀를 했는데 그바람에 난간의 그 부분이 녹이 슬었다. 정말 놀라운 팬심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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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넘어 2012.09.20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다란님이 보는 시각은 항상 특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장소에서도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장면들을 담습니다.
    같이 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