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수퍼맨의 아버지가 수퍼맨에게 한 말이다. 그러나 아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아들은 영웅이 되기로 했다.

 

 

 

 

"국가가 대량으로 실시해온 감시의 공식을 알렸다는 점에서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심각한 사건을 폭로했다. 그는 영웅이다" - 줄리언 어산지.

 

영웅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말 한마디로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하고 불의를 막을 수 있다면 그래서 사실을 이야기 한다면 그가 바로 영웅이다.

 

 

 

 

하지만 영웅의 길은 험난하다.

 

"그가 국가정보를 빼냈다면 정부는 빨리 법적 기소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공화당 피터 킹 하원의원

 

"우리는 그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야 한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회사는 "직업윤리 등 회사 정책에 위배된다"면서 그를 해고했다. 미국 법무부는 6월 10일 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당장 내일부터 끝을 알 수 없는 도망자 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내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이다.'

 

 

 

 

여자친구에게도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수사가 진행되면 여자친구가 곤경에 빠질 수 있어서다. 예상대로 미 정보당국은 언론보도가 나가자마자 그의 여자친구를 조사했다. - 한겨레 6.11자 14면

 

 

 


그는 미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의 존재를 공개한 스노든이다. 스노든은 연봉 20만 달러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미국이라는 유일 초강대국에 맞서는 끝을 알 수 없는 도망자의 삶을 택했다.

 
히어로는 만화나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 실제로 있다. 수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시민들을 국가적, 세계적 위험에서 구해줄 수 있다면 그가 바로 영웅이다. 그들은 바로 내부고발자들이다.

 

그러나 현실의 히어로들은 대부분은 매도 당하고 쫓기고 잊혀진다. 영화 속 히어로보다 더 영향력이 크지만 더 큰 고난과 슬픔을 겪는다. 그리고 훨씬 더 외롭다. 스노든은 앞으로 영원히 애인과 가족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안보라는 이름 아래 권리 억압… 오바마도 다르지 않았다” (경향신문)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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