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 동네에 있는 이 자동차들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먼저 이런 경고문을 볼 일이 없겠죠.

 

 

 

 

주차를 못하게 하는 이런 흉물도 사라지고요.

 

 

 

 

그리고 거리도 깨끗해질 겁니다. 주차된 자동차는 거리에 사각지대를 만듭니다. 그 곳엔 오물이 쌓이기 마련이죠. 차가 사라지면 비양심적 오물도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겁니다.

 

 

출처 : itv 다큐

 

 

그뿐일까요? 우리 동네에 차가 사라지면 주차로 인한 문제만 해소될까요?

 

 

 

 

우리 동네에 차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한 주차정책만의 변경이 아닙니다. 항상 있던 자동차가 사라지는 것은 우리에게 공간의 변화입니다. 마이카 시대 이후 자동차에 빼았겼던 공간의 복원입니다.

 

 

출처 : 수원시청 발제문

 

 

안전해진 거리에서 아이들은 다시 뛰어놀고

 

 

 

 

어른들은 집앞에 평상을 내어놓고

 

 

 

 

이렇게 차에 길을 빼았겼던 사람들이 다시 길에 모이면서

 

 

출처 : 생태교통수원2013 홈페이지

 

 

길은 주차장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쉬고 노는 공간이 될 겁니다.

 

 

 

 

사람들을 위한 길을 사람들이 방치할리 없죠. 쓸고

 

 

출처 : 생태교통수원2013 홈페이지

 

 

심고

 

 

 

 

꾸미면서 길은 깨끗하고 화사해질 겁니다.

 

 

 

 

길이 계속 좋아지면 어떤 사람은 아예 벽을 허물어 새롭게 태어난 길을 집마당에 받아들이겠죠.

 

 

 

 

그런데 동네에 있는 차들이 모두 사라지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한 마을 주민 전체가 차를 치우는 건 영화 속 CG에서나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과연 사람들이 차에게서 길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 꿈 같은 일을 실현하려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바로 수원시입니다. 오는 9월 한달 간 수원시 행궁동 모든 자동차들이 마을에서 사라지는 시범사업이 시행됩니다. 과연 수원시의 생태교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공간은 상상력을 촉발시킵니다. 새로 이사간 집에서 사람들이 한동안 행복한 상상력에 젖어 있는 걸 생각해 보십시오. 자동차가 없는 마을을 봐버린 사람들의 상상력을 멈추게 하긴 어렵습니다. 다시 자동차에 그 상상력의 공간을 빼앗기는 걸 사람들은 참기 힘들 겁니다. 수원시의 생태교통이 성공한다면 그 첫번째 이유는 공간에 대한 상상력일 겁니다. 

 

 

 


올레길이 1차원의 생태라면 생태교통은 2차원의 생태입니다. 올레길이 선과 전망의 높이를 확보한 2차원의 생태라면 생태교통은 공간을 온전히 확보한 3차원의 생태입니다. 2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수원화성이 있는 생태교통은 4차원의 생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생태의 차원을 높인 생태교통은 1차원의 생태 올레길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차별적 생태로 주목받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자동차는 대중교통에 비해 이동이 자유롭다는 게 강력한 매력입니다. 하지만 이동보다 접속이 더 중요한 스마트폰 시대에 자동차와 대중교통의 매력은 역전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동이 자유로운 자동차가 열린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을 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더 열린 공간입니다. 네트워크와의 접속을 유지하기 힘든 자동차는 부자유스런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자동차를 타고 몇 분 더 일찍 가는 것보다 이동 시간 동안 접속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접속의 시대엔 이동보다 접속을 유지하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합니다. 요즘 커피숍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접속을 유지하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자동차의 이동보다 인간의 머무름에 더 주의를 기울인 생태교통은 그런 점에서도 옮은 방향입니다. 

 

 

 

 

수원의 생태교통은 세계 최초의 시도입니다. 세계가 수원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수원의 생태교통이 성공한다면 그건 국가적 성취는 물론이고 인류의 큰 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수원에서 역사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Posted by 커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