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농원 우인호 대표(43)는 올해로 단감농사를 지은지 13년이 넘었다. 귀농한 농부로서 경력은 꽤 되었지만 나이는 어린 편이다. 그가 속해 있는 그린작목회에서도 가장 어려서 총무를 하면서 굳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그러나 작목회 윤한업(50) 회장의 경력이 7년인 거만 봐도 우인호 대표가 나이에 비해 귀농 짠밥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그가 농사를 짓고 있는 창원 동읍 봉강마을은 우인호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직장생활도 집에서 출퇴근 하면서 했다. 이 지역 귀농자들은 우인호 대표처럼 대부분 지역 출신이라고 한다. 부모님 농사를 지켜봤었고 그래서 귀농이 그리 막연하진 않은 귀농자들이다.    

 

 

 

 

우인호 대표의 첫인상은 매우 꼼꼼하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블로거 일행의 질문에 책까지 꺼내가며 자세히 설명을 했고 단감을 깍아 권할 땐 우인호 대표 자신이 우리보다 더 많이 맛있게 먹여 보이면서 단감 맛에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며 진지하게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단감은 평당 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데 우인호 대표는 9000평 짓고 있다. 거의 1억 정도의 수익인데 아버지 세대는 이렇게 소득이 높지 않았다고 한다. 단감이 상품성을 가지면서 단감농가의 소득을 높이게 된 건 우인호 대표 같은 젊은 농부들이 과학적이고 경영적 마인드로 농사를 관리하면서부터란다.

 

 

우인호 대표 블로그

 

 

상품성 있는 감을 생산하기 위해선 감의 가지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햇볕을 잘 받게 하기 위해 가지를 열어줘야 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가지의 굵기도 조절해야 하고 가지가 떨어지지 않으려면 열매의 갯수도 관리해야 한다. 단감농사는 여름과 가을은 물론이고 겨울과 봄까지 1년 내내 쉴새가 없다고 한다.

 

 

 

 

항상 그렇지만 특히 9월 이후엔 날씨가 중요하다고 한다. 충분한 일조량을 받아야 단감이 당도를 가질 수 있다. 올해 단감이 달달한 것도 날씨 덕분이었다. 단감농사 짓는 사람에게 농사는 정말 중요한 정보인데 우인호 대표는 조선소에 있는 지인에게 이 날씨 정보를 받아본다고 한다.

 

 

 

 

우인호 대표의 단감은 다른 농가의 단감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었다. 바로 사진 속 스티커인데 이런 스티커를 붙이는 농원은 별로 없다고 한다. 스티커를 붙이는데 들어가는 일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듯 한데 그러나 그 값을 톡톡히 한다고 한다. 이 스티커를 보고 다시 연락해서 주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인호 대표의 꼼꼼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우인호 대표 블로그

 

 

우인호 대표는 단감농사 얘기를 하면서 자신에게 단감에 대해 배움을 준 단감명인 얘기를 많이 했다. 그 분 덕분에 이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고 정말 존경을 담아 얘기했다.

 

우인호 대표가 말한 사람은 유일한 단감명인인 진주의 성재희씨다. 성재희 단감명인은 기존 단감나무의 수확 및 약제살포 어려움, 많은 병해충 발생, 무효면적, 낮은 당도를 나무의 높이를 3m로 제한하는 저수고 농법으로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그 결과 성재희 단감명인의 단감 생산량은 다른 농가보다 40% 늘어났고 고품질의 단감도 훨씬 더 많이 생산하게 되었다. 현재 성재희 단감명인의 비결은 매년 3000명이 배워가고 있다.

 

 

우인호 대표가 골라준 예쁜 단감. 꽃받침이 예뻐야 한다고 한다.

 

 

들어보니 단감농사 뿐 아니라 농사는 젊은이가 도전해볼만한 사업인 것 같았다. 공부하고 연구하면 그만큼 수확을 주고 그렇게 길이 보이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농업이 이 시대 진정한 개척사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인호 대표도 나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우인호 대표 자신도 33살 후배의 귀농을 돕고 있다고 했다.

 

팸투어 시작할 때 동읍 농협 김순재 조합장이 이런 말을 했다. "선진국 중에 농업 선진국 아닌 나라 없습니다" 가만 따져보니 맞는 말이었다.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모든 선진국이 농업선진국이다. 농업은 농촌에 남은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는 하는 그런 일이 아니다. 기술개발과 연구할 데가 무궁무진한 분야로 젊은이의 열정과 에너지가 가장 필요한 분야다. 그리고 그 노력만큼 대가를 주는 분야다. 

 

단감농사를 설명하는 우인호 대표에게 신바람이 느껴졌다. 우인호 대표를 보면서 농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농업은 단언컨데 젊은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산업이라는 것을.

 

 

 

우인호 대표의 금촌농원 홈페이지는 아래 '금촌농원' 글씨 클릭하면 감니다.

 

금촌농원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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