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판교 환풍구가 이렇게 살짝 경사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수십명이 올라갈 수 없었을테고 그러면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을까?





경사 만드는 게 보기 그랬다면 한 쪽이라도 이렇게 할 수 없었을까?





길다구? 그러면 양쪽으로 경사를 만들어 최대한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평평한 면을 줄였다면?


 



저 모양이 싫다면 이런 모양도 괜찮다. 사람이 올라가기 더 힘들테니.





아예 높이를 팍 높여버렸다면? 그걸로도 불안해서 삼중으로 경사까지 줬다면?





환풍구에서 27명이 떨어지는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



되풀이되는 공연장 사고..'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



판교 환풍구다. 저 넓은 공간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하나도 없다. 중간에 얇은 철제 빔이 지지하다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렸다. 이게 그냥 환풍구로 보이는가? 이제서야 느껴지는가? 이 괴물의 소름끼치는 아가리가. 





여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다. 그런 광장 바로 옆에 낮고 넓찍한 품을 가진 공간이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 과연 이런 공간에 경계심을 가질까? 이렇게 위험한 건축물을 사람들 바로 옆에 갖다 놓았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건축물엔 인간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철학이 없는 건축물은 흉물을 넘어 흉기다. 판교 환풍구 사고는 인간에 대한 철학이 없는 건축물이 어떻게 인간을 향해 흉기로 돌변하는지 보여준 사건이다.


27명의 희생을 치르고도 올라가 죽은 사람이 문제라는 언론과 사람들 덕분에 이런 흉기들은 우리 주변에 사라지지 않을 듯 하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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