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궁금해하는 거부터 시작하자. 볼만한가? 그렇다. 재밌다. 아주 재밌다. 신파와 웃음을 세련되게 잘 버무린 영화다. 이렇게 계산이 잘된 대중영화는 헐리우드 외에는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대중영화다. 


2. 어떤 재미냐고? 영화를 보고나면 통행크스의 포레스트검프가 생각난다. 불굴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시대의 중심을 관통하고 역사적 인물들이 주인공을 스쳐지나간다는 점에서 포레스트검프 류의 판타지다. 다른 것은 포레스트검프보다 현실에 훨씬 더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제시장의 감동은 더 진하다. 


3. 영화는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아주 치밀한 계산을 한다. 국제시장은 6.25와 월남전, 파독광부 등의 사건이 배경이 되면서 보수적 색채의 영화라는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 영화는 이를 의식해서 진보적 장면들도 배치한다. 달수가 이주민을 조롱하는 고등학생을 혼낸다거나 국기하강식을 조롱하는 장면이 그것들이다.


4. 그럼에도 이 영화를 두고 일베영화니 하면서 평점테러를 가하는 진보충(?)들이 댓글에 꽤 보인다. 아마 이들은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을 것이다. 이렇게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스스로를 좁히는 짓을 하는 분들이 진보의 집권을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5. 오달수가 없는 국제시장은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황정민 옆에 오달수가 나타나면 관객들은 웃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달수는 이 영화 직전까지 9,980만 관객을 동원하여 한국 배우 중 1위였다. 이 영화로 오달수는 1억 관객을 넘었고 송강호를 2천만 넘는 차이로 따돌리게 될 거 같다. 오달수는 영화의 배경이 된 국제시장 바로 앞에 있는 영도에서 자랐다.


6. 김윤진의 연기는 좀 아쉽다. 반은 성공했고 반은 실패했다. 젊은 시절은 좋았는데 노년이 좀 어색했다. 독일에서 공부하던 간호학도가 갑자기 국제시장 아지매로 변하는 게 와닿지 않은 거 같다.


7. 부산을 무대로 한 영화답게 국제시장에는 부산을 정의하는 대사가 나온다. 이주민에 시비거는 고등학생을 혼내면서 달수는 "부산에 살면 부산사람이지" 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만큼 부산의 특성을 잘 나타낸 말도 없을 듯 하다.지난 50년 간 부산이 개방적 도시로서 활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에 살면 부산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개항 후 외지에서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도시다. 애초부터 부산사람은 없었다. 모두가 이방인이면서 부산사람이었다.  


8. 영화를 보고나면 국제시장과 부산항이 달리 보인다. 천만을 넘긴다면 앞으로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은 영화특수를 맞이할 것이다. 대영극장 앞과 국제시장 구름다리에서 셀카 찍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달수의 집에서 보였던 대륙아파트는 영화 속 뷰를 찾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 같다.


9. 영화는 천만을 넘길 거 같다. 감히 천만을 예상하는 것은 개봉 첫날인데도 중년의 여성들이 떼를 지어 몰려든 걸 보았기 때문이다. 중년의 여성들은 영화 내내 웃고 훌쩍인 것도 모자라 자막이 올라갔는데도 나가지 않고 영화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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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추미 2014.12.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익분기점이나될까? 참 창렬스너운안목

  2. 아톰 2014.12.20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 대령이요...

  3. ㅇㅇ 2014.12.20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탑골공원에서 무료배식 받아먹고 애국 운운하면서 몰려다니는 노인네들이 잠시 치매를 잊고 눈물질질짜기 좋은영화

    • 한승환 2014.12.29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그러세요?
      아버지한테 많이 마음 상한 생을 사신 분 같네요.
      저 탑골 공원 가본 적도 없고, 무료급식 받아 먹지도 않고,
      치매 진단도 안 받았지만 눈물도 찔찔, 그리고 웃음도 하하.
      그러면서 보았는데요.^^

    • 안산 2015.01.07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도 노인이 됩니다. 또 님 부모님도 노인이 되구요. 노인을 왜 남 이야기 하듯 하는지요. 글구 이 영화는 우리나라 현대사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도리어 더 구체적으로 그려야 하는데 시간상 대충 흝은 것입니다.

  4. 국제시장 2014.12.22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람들이 보면 좋아할만한 영화 60~80년대 산업역군?으로 자청하여 살았다면서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때가 그래도 좋았다고 자위하면서.
    니들(젊은세대)이 이렇게 밥 뜨시히 먹으면서 살수 있는것도 우리 때문이라고 막걸리 거 하게 한사발 드신 상황에서 추억농지거리 할수 있는 인간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영화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오히려 이런 과거보다 지금 현재 살아갈려고 발버둥 치는 상황인데. 지금이 과연 낫다고 볼수 있을까?

  5. 참 병신같죠 2014.12.25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호인때는 진정한 이 시대의 영화라느니 가슴을 울린다느니 개소리를 지껄이더만 국제시장한텐 노인들이 좋아할만한 영화 일베충들이 좋다고 할만한 영화 등등 개소리를 지껄이세요 병신새끼들아 ㅋㅋㅋㅋ 난 변호인도 괜찮았고 국제시장도 괜찮았다 이중잣대만 내밀지마라 개새끼들아 어휴 병신들 ㅋㅋㅋ 나도 20대야 병신들아 네들만 20대가 아니야 병신새끼들 젊은세대는 다 생각이 같을거라고 생각하는 게 꼭 북쪽돼지같네

  6. 감동입니다 2014.12.26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노무현보다 제 부모님이 더 위대하고 존경합니다.
    그래서 국제시장 꼭 볼거예요
    변호인만 위대한 영화가 아니란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7. 안목대단하네요 2014.12.28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뒤에 인터넷에 유행할 기사를 예측하시는듯

  8. 이승용 2014.12.29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정희의 '박'자도 안나왔지만 시대를 미화했다느니 하면서 좌파들이 헐뜯는 영화. 그러면서 뇌물수수혐의 의혹으로 자살한 대통령을 미화란 '변호인'은 정치색도 미화도 없다고 우기던 좌파들.ㅋㅋㅋ

  9. 2014.12.30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만? ㅋㅋㅋㅋㅋㅋㅋㅋ

  10. 2014.12.30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만? ㅋㅋㅋㅋㅋㅋㅋㅋ

  11. 한가람 2014.12.30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검색했더니 내일 중으로 500만은 넘을 듯 하네요.

  12. 한민족 2014.12.31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를 본 사람입니다.
    물론 변호인도 봤구요.
    변호인은 무료티켓으로 봤습니다.

    결론을 말하면 국제시장을 감히 변호인같은 쓰레기 영화와 비교자체를 안했으면 해요.

    국제시장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고의 영화라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1000만 관객은 넘을거고 명량을 뛰어 넘어 20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이라고 감히 예측해 봅니다.

    일단 보세요. 감동 안하면 제가 보상해드리지요. 영화관에 단 한명도 눈물 흘리지 않고 웃지 않은 사람은 단1명도 없다는 사실..감동의 쓰나미~~

  13. ㅎㅎㅎ 2015.01.02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정희 언급은 없었지만 산업화시대를 부모님의 희생과 자식사랑 그리고 애국심으로 표현한거부터 좌파들에겐 이미 거부감이들수도있을겁니다. 하지만 보고나면 그런 생각이 전혀없어질겁니다.

    • 보수 2015.01.07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한민국의 현대사 그대로 나오는데 그걸 보수라고 하면 좌는 도대체 어떤 역사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요? 이해가 안 갑니다.

  14. 이름 2015.01.07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영화입니다. 비난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비난받을 만한 소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월남참전이나 서독 탄광등 모두 과거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영화로 포장된 과거의 우리의 역사 그대로입니다. 비난하는 분들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난하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15. 보리 2015.01.09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영화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국제시장 런닝타임 내내 공감으로 빠져들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관객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었으니
    어쩌면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라서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이는 이 영화때문에 고리타분한 노인네들 더 뻐기고 돌아다니겠다는둥~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그것가지고 생색내고 그러냐는 둥~
    그때보다 지금이 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둥~
    네~ 그런 비아냥 들어도 누굴 탓할 수 있겠습니까
    영화속 마지막 대사처럼 이고생 우리가 해서 참 다행이다 라고 했듯이
    그 가난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목숨걸고 여기 까지
    사선을 넘어왔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다음에 그들이 늙어서 젊은 자식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으며 파고다공원 어느벤치에서 무료급식을 기다리며 왕년의 젊은날에 인터넷에 댓글질이나 하면서 젊음을 불태웠던 무용담으로 소일하고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