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가 대대적인 역공에 나선 듯 하다. 이대통령의 "신뢰 없는 인터넷은 독"이라는 말을 신호로 정부와 관제언론들이 일제히 공세에 나서기 시작했다.

경찰은 온라인여론동향을 파악하고 왜곡된 정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전담팀을 만들겠다며 인터넷에 대한 통제의 움직임을 내비치고 있다.

화물연대파업에 대해서도 정부는 화물연대 측의 요구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대로를 외치며 강경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보수파 작가 이문열씨는 "촛불에 맞설 의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관제단체나 다름 없는 뉴라이트는 17일 정권에 비판적인 mbc방송국 앞에서 친위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중동 보수언론들은 촛불집회에서 중심 역할을 한 아고라 등의 뉴미디어에 대해 연일 흠집내기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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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이 모였을 땐 국민의 말이라면 경청할 것처럼 반성의 뜻을 내비쳤던 이대통령이 이제 촛불이 조금 사그라들 분위기가 보이니 기를 좀 펴는 것 같다.

시위대가 청와대로 오지 못하도록 길마다 명박산성이라는 컨테이너를 쌓아 청와대에 숨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던 때가 며칠전인데 그새 쥐꼬리만한 자신감이 생겼는가 보다.

그러나 이대통령이 아무리 자신감이 생겼다해도 정권을 상대로 직전에 승리의 맛을 본 국민의 자신감을 이겨내긴 어렵다.

기가 살은 국민과 한번 기가 죽은 정권이 다시 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이길까? 싸움은 기싸움이다. 기가 살은 쪽이 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개그콘서트에 <많이컸네 황회장>이란 코너가 있다. 조직의 보스인 황회장이 과거 부하였던 김실장에게 쪽도 못쓰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웃긴다.

조직의 보스인 황회장이 부하였던 자에게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은 과거에 한번 혼쭐이 났던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황회장은 그때 이후로 김실장에게 제대로 보스 노릇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명박정부가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개콘의 이 코너가 생각났다. 한번 된통 당했으면서도 김실장에게 살살 기어오르는 황회장과 이명박정권이 많이 닮아보인다.

곧 국민의 호통에 눈을 내리깔고 땅을 가리킬 이명박정권의 모습이 떠오른다.



Posted by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