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경협은 베이징에서 85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70미터의 댐이 계곡을 막아 수로가 생겼는데 그 길을 유람선이 30여분간 왕복하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을 보여준다.

처음 물 위로 펼쳐진 계곡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이 삼국지였다. 삼국지에 협곡으로 적을 유인해 몰살시켰다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렇게 적을 일격에 와해시킬 수 있는 지형이라는 게 한국의 산세만 보고 자라온 나에겐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매복과 기습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몰살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용경협을 보고서야 정말 수만명의 군사가 몰살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물로 채워져있지만 예전엔 계곡사이로 제법 대오를 지어 지나갈만한 길이 나있었을 것이다. 그 곳을 수만명병사들이 지나갔을 것이다. 너무나 가파르고 그저 솟아있기만해서 길은 물론이고 사람하나 서 있을 공간도 찾기 어려운 산세다. 누구든 저 속에 남겨진다면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야말로 산속의 무인도였다. 아마 이 협곡을 지나던 군사들도 기습의 경계를 하면서도 이런 곳에 군사가 매복되어 있진 않을 거란 '설마'란 생각도 함께 했을 것이다. 그러다 공격 당한 것이다.

근데 말이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왜 중국의 지형이나 문화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삼국지가 재미없을 수도 있을 거란 얘길 아무도 해주지 않았을까? 삼국지가 재미없는 이유는 알았고 이제 그게 궁금하다.


용경협 입구부터 순서대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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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보이는 산 위에 쓰인 '용경협'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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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관광객에게 물건을 파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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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경협을 있게한 댐. 73년에 개발되었고 70미터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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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경협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96년에 홍콩과의 합작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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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입구. 양쪽으로 용의 수염과 이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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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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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이 다니는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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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위로 리프트가 다닌다. 보기만해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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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는 우리가 올라간 지점보다 한참 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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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앞의 잉어떼. 가둬놓고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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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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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사람이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산 속에 사람이 보인다. 등산로도 있다고 한다. 삼국지에서 나오는 매복한 군사들도 바로 저 두분이 오른 길이었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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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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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쯤에 줄타기하는 곡예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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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관련 부분을 한번 다시 찾아봐야겠다.

Posted by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