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 관련하여 이명박후보와 김경준씨 주장의 진위여부에 온국민의 눈이 쏠려있습니다. 그런데 가만 살펴보면 이 사건이 두 사람만의 운명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옵셔널벤처스가 광주은행의 자회사인 뉴비전창투(전신 광은창투)를 인수해 옵셔널벤처스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것이 2001년 2월입니다. 그러나 2000년 11월과 12월 옵셔널벤처스는 이미 두 개 회사의 투자에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 11월30일 거래소상장기업인 이지닷컴은 옵셔널벤처스로부터 1천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2000년 12월 12일엔 홍콩계 카피아스월드와이드사가 세림아이텍 400만주를 주당 1,800원인 총 72억에 매수하여 회사를 인수하는데 이때 카스피아이월드사에 인수자금 72억 전액을 빌려준 투자사가 바로 옵셔널벤처스입니다.

이지닷컴은 실제로는 1천만달러가 아니라 25억 정도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투자는 취소되었고 25억 투자도 등록되자마자 옵셔널벤처스에서 모두 처분해버렸다고 합니다. 만약 1천만불이 모두 투자되었다면 추가 투자에 따라 옵셔널벤처스가 이지닷컴의 대주주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지닷컴은 1년 정도 지난 2002년 4월 상장폐지됩니다.

2000세계지식포럼 "e뱅크코리아 회장 이명박"
기자들도 틀리는 BBK
 김경준 그는 누구인가?
 옵셔널벤처스 사건의 재구성


옵셔널벤처스가 잉하이엔터프라이즈(전신 카스피아이월드사)에 대여해준 72억에 대해 언론은 의혹의 눈길을 보냅니다. 자본금 10억의 잉하이엔터프라이즈가 서류상 회사이며 결국 그 돈을 빌려준 걸로 되어있는 옵셔널벤처스가 세림아이텍의 실제 소유주가 아닌가하는 의혹이었습니다.

머니투데이 2001년 8월23일자 기사는 이런 의혹을 해명하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옵셔널벤처스는 홍콩소재 무역회사로 알려진 잉하이엔터프라이즈의 세림아이텍 인수자금을 전액 대여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잉하이엔터프라이즈는 지분 인수 직후 옵셔널벤처스에 자금을 전부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셔널벤처스의 국내투자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잉하이엔터프라이즈와 옵셔널벤처스는 직접적인 관계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당시 자금대여는 중개자가 개입된 브릿지론 성격일 것"이라고 말했다.(특이한 투자"굴지 창투사의 꿈"  머니투데이)

옵셔널벤처스와 세림아이텍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세림아이텍이 단순한 회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림아이텍은 2002년 10월에 밝혀진 1조3천억의 최대 가장납입사기사건에 관련된 주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은 사채업자와 은행 기업이 짜고 투자받은 것처럼 위장하여 실제 투자받지 않고 발행된 주식 1조 3천억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은 사건입니다. 사채업자들은 은행에 잠시 거쳐갈 가장납입금 1억 당 50만원을 챙기고 주가조작 세력에게 빌려줬습니다. 이 사건에서 사채업자 13명과 은행간부 3명, 법무사 4명,상장 및 등록사의 대표와 대주주 48명 등 총 68명이 적발되었습니다.

세림아이텍이 관련된 1조3천억 가장납입사건은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사건이 터진 7개월 뒤에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옵셔널벤처스를 수사할 당시엔 옵셔널벤처스와 세림아이텍의 관계는 관심대상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한때 차명관계 의혹을 받기도 했던 두 회사가 사기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이상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둘의 관계에 대한 확인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신당 최재천의원의 11월 20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검찰은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을 핵심인물이었던 이진영씨의 진술만 듣고 마쳤다고 합니다. 

특히 2001년 당시 검찰 수사는 미국 법원에 의해서 진정성있는 수사로 인정되지 않았었다. 옵셔널벤처스 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 충분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핵심인물 이진영이 진술한 대로 384억 송금내역을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믿고 일단락 했다. 그당시 검찰수사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최재성 원내대변인 현안브리핑)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은 거의 밝혀진 게 없는 미제사건입니다. 김경준씨가 돌아오긴 했지만 그 또한 사건의 핵심인물입니다. 김경준과 반대쪽의 치열한 공방이 사건의 실체를 가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림아이텍은 사건을 김경준도 상대쪽도 아닌 다른 방향에서 조명하게 해주는 통로가 될수 있습니다. 물론 두 회사의 관계가 깊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입니다.

세림아이텍에서 옵셔널벤처스사건의 열쇠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까진 아니더라도 세림아이텍과 옵셔널벤처스의 관계 수사는 수천명의 투자자를 울린 1조3천억 가장납입사건과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할 부분입니다.



[코스닥] M&A 새 강자 "옵셔널벤처 아시나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046909

[일반] 은행지점장 낀 1.3조대 가장납입 적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219139

[코스닥] 드러나는 세림아이텍 최대주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038262

외국계 업체 뉴비전벤처 집중매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0088091

[코스닥] 옵셔널벤처스 "튀는 행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087694

[일반] 특이한 투자"굴지 창투사의 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088401

[대통합민주신당]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 현안브리핑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98&aid=0000272151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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