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열린편집이다. 편집의 주도권은 이제 독자에게로 넘어왔다고 한다. 블로거뉴스의 편집자들은 추천된 포스트를 관리하고 약간의 보조를 하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그간 편집시스템에서 그런대로 별 불편없이 살아왔던 블로거로선 약간의 불안감이 밀려올 것이다. 반대로 불만을 가졌던 블로거는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런대로 그간 잘 먹었던 편인갑다. 걱정이 은근히 된다.  

앞으로 블로거뉴스는 어떻게 변할까?

정치뉴스가 많아질 수도 있다. 정치얘기만큼 독자를 흥분하게 하는 뉴스는 없다. 그래서 방향을 잘 잡은 정치뉴스엔 추천이 왕창 달린다.

그러나 정치뉴스는 그간 독자들의 인기가 높음에도 베스트에는 그만큼 가지 못했다. 아마 분야별 뉴스 분량에 대한 다음의 내부적 원칙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독자의 손으로 편집권이 넘어왔다면 정치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반영될 것이고 그때문에 정치분야 뉴스가 많아질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측이 이걸 예측하지 못할리 없다. 다시 아마 분야별 뉴스의 채택분량을 설정했음이 틀림없다. 지금보다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현재 정치뉴스의 인기만큼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열린편집으로 정치뉴스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이거 뭐하는 잡소리냐고? 하나만마한 소릴 왜 하냐고?

하고 싶은 얘긴 이거다. 정치뉴스의 인기가 뉴스의 양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겠지만 정치뉴스의 인기순위엔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전엔 인기가 있더라도 곤란하면 베스트에 올라가기 힘들었다. 이젠 곤란할 사람은 없다. 독자가 누구에게 곤란하단 말인가?

앞으로 보다 적나라한 정치뉴스가 블로거뉴스 메인에 배치될 수 있다. 이런 변화 때문에 부작용도 예상된다. 정치적 의도만으로 뉴스를 추천하는 네티즌들이 블로거뉴스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또 이것도 블로거뉴스 편집진이 어느 정도 방어막을 만들어 두었을 것이다. 추천왕의 추천권은 일반 네티즌의 추천권보다 높은 편이다. 그들의 추천권으로 세력의 추천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해두었을 것이다.

따라서 너무나 자극적인 뉴스, 의도적인 추천이 몰린 뉴스는 베스트에 안올라갈 확률이 높다.

아 그럼 뭐냐구? 결국 늘어난 것도 없구 달라진 것도 없네?

많이는 안달라지겠지. 그러나 이전보다 양이 좀 더 늘어나고 인기도 더 반영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거 바라지 마라. 물론 이건 또 내 생각일뿐이다. 틀렸다고 따지지마라.

이제 추천왕의 권력은 세어 질 것이다. 추천왕에 대한 블로거들의 구애가 보다 두드러질 것이다. 추천왕의 명예는 파워블로거 못지 않게 될 것이다. 

권력이 생기면 저항이 생기게 마련이다. 누군가가 추천왕 무용론 등을 들고 나와 추천왕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추천왕을 두고 또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

블로거에게만 맡기면 오히려 진입장벽이 더 커지는 문제점이 있다.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되거나 일부 주제와 소재의 얘기만 올라간다. 편집자에게 맡기면 갈등이 유발된다. 편집권력자와 블로거간에 갈등으로 효과적인 운영이 어렵다.

결국 그 대안으로 나온 게 추천왕제도이다. 책임감 있는 추천왕들이 추천은 블로고스피어 진입장벽을 낮추고 추천왕 끼리의 경쟁과 일반 블로거의 견제는 편집자(추천왕)의 권력을 이전보다 낮추었다.

이전 편집자들은 소통할 수 없지만 앞으로 편집자(추천왕)들은 소통할 수 있다. 추천왕들도 블로거들이니 자신들의 블로그를 모두 가지고 있다. 그 블로그에 추천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고 시비가 붙을 수 있다. 소통의 장에 자신을 열어놓은추천왕으로서 스스로 공정성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함부로 권력을 휘둘렀다간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을 잘아는 추천왕들은 조심할 것이고 나름의 자기추천 논리를 준비할 것이다.

어떤 분은 추천왕의 편집으로 스타탄생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의견을 내게 말했다. 일리있다. 기존 블로거뉴스편집자들은 기자 출신이었다. 이런 기자출신에 비해 저널리즘 감각이 떨어져 보이는 일반 추천왕들에 대해 편집능력의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추천왕들이 기존의 추천패턴으로 보수적인 추천만을 한다면 블로거뉴스는 정체될지 모른다. 이건 추천왕들이 스스로 돌아보고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한국적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을 위하여 ~~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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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덴스 2008.09.26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제 개인적으론 이 '추천'행위를 '가편집'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종 편집과 주간 베스트블로그뉴스로 점지되는 것은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이 '가편집' 행위, 즉 추천작업을 나름대로 매우 심도있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때론 제 의견에 맞지 않는 포스트도 이것이 메인 등에 배치되었을 때.
    블로거들이나 독자들에게 하나의 논쟁이나 상호 의견교환을 나눌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면 제 성향에 맞지 않아도 추천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최소한 매일매일의 추천왕 top5 안에 랭킹되는
    블로거님들은 최소한 개인의 사적인 마음이나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추천하지는
    않는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블로거뉴스가 지향하는 '열린 편집'만큼,,
    추천자들도 '열린 추천'으로 좀 더 성실하게 추천(가편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늘 건필하시길요,..

  2. 돈쥬찌 2008.09.26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블로거 뉴스의 발전 정말 보기 좋군요 ㅋ

  3. JK 2008.09.27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왠지 추천왕에 더 욕심이 생기는 건 왜 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