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린다"

영화관을 나서면서 아내가 던진 첫마디다. 손예진을 골 때리는 여자로 보는 아내의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둘이 저래가 살 수 있겠나?"

이 말은 가슴을 스치는 것 같았다. 여건만 된다면 저렇게 일처다부로 사는 것도 가능하단 말인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아내의 언어를 엄청나게 증폭시켜 조금의 미묘함으로도 내 가슴을 때렸다.  

"여자들도 일처다부로 사는 환상을 해보지 않나?"

이 말을 하는 나의 목소리가 마치 첫 미팅에서 만난 여자에게 건네는 음성처럼 떨렸다. 내 그런 목소리에 내가 놀라 그 뒤엔 의도적으로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얼마만에 아내에게 느껴보는 긴장감인가? 오늘 거사를 치른다면 이거 장난이 아닐 게 분명하다. 연애기분을 다시 느끼게 해준 이 영화에 고맙다고해야하나? 하지만 난 애태우는 관계는 싫다. 그런 관계는 솔직히 자신 없다.

그래서 <아내가 결혼했다> 참 보고싶지않은 영화였다. 어떤 분은 결국 극장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지 않은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에게 아내가 결혼한다는 설정은 아주, 정말, 너무 불편하다.

그런데 왜 봤냐구? "아내와 같이 본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뉴스가 재밌을 거 같았다. 블로거뉴스를 쓰기 위해 영화의 설정에 대한 불편한 맘을 꾹 참고 봤다.

영화는 아주 재밌었다. 잘 만든 영화였다. 영화 초반부부터 나의 불편했던 맘은 누그러졌고 어느새 킥킥거리며 영화에 빠져들었다.

두남편과 한 여자의 설정을 감독은 아주 매끈하게 이어붙였다. 관객들이 무리하게 느낄 고비들을 감독이 아주 자연스럽게 메꾸어 관객들이 이야기 밖으로 빠져나갈 생각을 못하게 만들었다.

배우 중에선 김주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김주혁이 분한 노덕훈은 다른 남자와 나누어 차지해야하는 아내를 정말 그럴싸하게 원망하고 사랑한다. 두 남편과 한 아내의 관계가 어설프게 그려지지 않았던 것은 그 관계를 이어붙인 김주혁의 연기 덕분이었다.

몇년 전 한겨레 창간일 특별판(맞나?)에서 이 영화와 비슷한 고민을 안겨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실제 기사는 아니고 미래의 예측 기사였는데 22세기의 남편이 다른 남자와 제한 없는 데이트를 즐기는 아내를 홀로 저녁을 먹으면서 유쾌하게 기다린다는 내용이었다.

미래가 아니고 만약 지금 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하고 들어온다면 나는 어떻게 대할까? 기사 속의 주인공처럼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까? 기사를 보고 한동안 그것에 대해 꽤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남들에겐 우스울지 모르는 이 문제가 내게 고민이 심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토론방이나 기사 댓글에서 벌어지는 논쟁을 지나치지 못하는 습관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입장정리가 되어야 논지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부부가 상대 하나만을 만족하고 평생을 살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동반자 외의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권력을 쥐고 있는 남자들이 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외도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의 정절을 강조한다는 것은 위선적이라 할 수 있다. 부부간의 자유연애가 더 공정하고 타당한 주장이 될 수 있다.

그 기사에 대해 이 정도로 정리를 해두었다. 더 나아가서 부부의 자유연애를 부정하거나 각오하는 것은 별 소용없는 짓이었다. 그 이상을 판단할 경험이나 지식이 내게는 없었다. 부부의 자유연애의 타당성을 그정도로 이해하고 넘어 간 것이다.
 



한겨레기사의 고민은 노덕훈이 이미 영화 초반에 극복한 문제들이었다. 노덕훈은 이미 아내의 연애를 허락하고 있었다. 그가 끝내 참지 못했던 것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것이다. 노덕훈이 받아들여야할 것은 두 남편이 한 여자를 공유해야하는 불평등한 일처다부제였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고민은 한겨레기사보다 아주 더 많이 불편한 것이었다.

감독은 이 굴욕적인 상황에 처한 노덕훈에게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자신이라는 것과 인아가 재경에게 빗속에서의 섹스를 허락하지 않은 순결(?)을 지켰다는 것으로 위안을 하고, 외도로 상처받은 누나와 어머니같은 여성들의 삶에서 일처다부제에 대한 불안함도 떨쳐준다. 남편을 내어주고도 살아가는 그녀들처럼 그도 아내를 내어주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노덕훈은 아내의 결혼을 받아들인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입장정리를 해야할까? 왜 사랑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못하냐는 주인아의 말같지도 않은 소리에 어떻게 답해야할까? 세상을 다르게 보라는 주인아의 재촉에 어떻게 맞서야할까?

의외로 나는 간단하게 주인아에게 이길 자신이 있다. 주인아는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인간이다. 주인아와 노덕훈의 관계는 백만년이 지나도 불가능한 얘기다. 

영화는 그들의 사랑에서 게임의 요소를 지나치고 그렸다. 사랑은 실제 감정보다는 게임의 요소에 더 크게 좌우된다. 우리는 상대를 사랑해서라기 보다 게임에서 패배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다. 

노덕훈도 주인아와의 게임에서 졌기 때문에 끌려가는 것이다. 주인아도 노덕훈의 여자를 슬쩍 따돌리는데, 만약 노덕훈이 그녀를 이용해 게임을 했다면 주인아는 절대 경재와 결혼할 수 없다.
 
그런데 영화에선 노덕훈만 게임에 애태우고 주인아와 경재는 게임에 별 생각이 없다. 셋 중에 하나만 게임한다고? 이건 영화 속 설정일뿐이다. 

게임의 법칙은 승자를 두명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와 연인을 공유하라면 아무도 그 게임에 뛰어들지 않는다. 고로 연애는 없다. 경재와 노덕훈 둘 사이엔 분명한 승자가 가려져야하고 패자는 그 상황을 절대 참아낼 수 없다. 내기 바둑에서도 살인이 오가는데 연애게임이야 말할 필요가 없다. 

일부 국가에서 일처다부가 가능한 것은 그들 나라의 연애가 게임이 아니라 권력과 금력에 영향받기 때문이다. 자유연애경쟁의 상태에 놓인 민주사회에서는 게임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에 결코 행복한 일처다부 또는 일부다처가 있을 수 없다. 

이 영화는 남성에게 끔찍한 상상이 여성에겐 끔찍한 현실이라는 걸 말해주는 효과가 있다. 노덕훈을 통해 일처다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여자들의 삶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아주 효과적인 페미니즘 영화다.

"지하철 문닫는다. 빨리 안오고 뭐하노."

아내를 향한 나의 목소리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일처다부는 결코 없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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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0.31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착각에 빠져사는 사람 많군요...머 미래에 프리 섹스니 머니..다처다부제니 머니..
    저건 인류가 있는이상 절대로 일어날수 없는 일들입니다.
    아마 60~70년대만 해도 2000년 대의 젊은이들의 연애 및 결혼관을 예상한다면 정말
    문란하고 위에서 말한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 했겠죠..
    그러나 지금을 생각해 보세요...
    사람의 의식이 조금 변할 순 있지만 인간 본성은 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은 조금씩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절대 그러한 것들을 용납할 수 없는 동물이며 그러기에 인간입니다.

  3. 남기남... 2008.10.31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일부에서는 와이프와 쓰리섬에 스와핑에 갱뱅을 즐기는 사람들 많던데...

  4. 지나가다.. 2008.10.31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저 영화보면서 솔직 너무 신선했다..책은 읽지 않았고 영화로만 봤지만...김주혁과 손예진의 성별만 바꿔보면..우리네 할머니.어머니들은 남편의 두집 살림에 얼마나 눈물흘리고 피멍들었단말인가?그걸 단지 여자가 두 집살림한다는 걸로 바뀌었다해서..헤픈여자..바람난 여자에 대한 변명으로 몰아세우다니...놀랍다... 10년전에 살림하는 남편을 꿈도 못꾸었던 우리들이다...10년후 두 집살림하는 아내,피멍드는 남편..의 공식이 나오지 말라는 법 없다. 남아선호사상으로 현재 중.고생들 남초현상이라 하지 않던가...10년 후에도 이 소설이 파격으로 느껴질까..궁금하다..

    • 란티스 2008.11.03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 말이 맞는 부분이 있긴합니다. 남자들 사실 바람 많이 피우죠, 하지만... 그 결말이 멈니까? 그 바람핀 남자들 결국 이혼당하고 생매장 됩니다. 회사에 알려지면 회사도 짤리구요. 지금 님이 하고 있는 주장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시고 하는말인거 같은데.. 님도 정 궁굼하시다면,그리고 여잔지 남잔진 모르겠지만 직접 한번 바람 펴보시지요. 그리고 예전남자들이 두집 살림이 가능했던건 본부인(당하는 입장이니까)이 아닌 세컨드가 그생활을 만족해했기 때문이죠. 과연 남자들이 한여자의 세컨드로 만족하고 살거라 믿습니까?

  5. 저스트원 2008.10.31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너무 재미있네요^^
    글쓰신 분과 부인과의 사이가 너무 정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이런 댓글 첨 씁니다ㅋㅋ

  6. 누군 되고, 누군 안된다?? 2008.10.31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여자들에게만 그런 공식이 적용이 될까요..
    이런 글들을 쓰는 수많은 남자들, 혹은 남편들...
    저런 외도를 안했다는건 아니겠죠??
    그런데.. 내 부인은 안된다는것..
    정말이지 이기적인 듯 합니다.
    아내도 사람이고, 인간입니다.
    다른 사랑도 꿈꾸고, 다른 관계도 꿈꿉니다.
    그저 그동안의 사회적인 강박관념속에서
    억누르고 있었을뿐... 감정이 없어서는 아니지요..
    너무나도 팽배해 있는데 남성의 성관계 및 남성을 위한 성 상품들...
    내 아내는 안된다고 하지만,
    그들이 찾고 원하는 그런 여자들은.....
    다른 남자들이 찾고 원하는 본인들의 아내라는 것을, 본인들의 딸들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참, 이해하기 어려워요~~
    남자라는 사람들....

    • 누가 되는지요 2008.10.31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생각을 가지시는 여성분이 정말 무섭습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지요.
      김주혁이 손예진말고 다른 여자와 또 결혼하여
      월화수목은 다른여자 금토일은 손예진
      이렇게 쿨하게 왔다갔다 하는건 되나요?
      마찬가지입니다. 마찬가지로 불편한 설정이라구요.
      뭐가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된다는건지.
      그냥 안된다구요. 전 당신을 더 이해하기 힘드네요.

    • 이거야원.. 2008.10.31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가 없습니다. 아내도 사람이고 인간이라 외도를 해도된다구요? 남편도 남자도 인간이라 외도를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씀하신건가요? 물론 그런인간이 없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하는거같아 불쾌하네요.
      영화는 그저 영화일뿐 오해하지 마시기바라며, 솔직히
      조금 파격적인 내용이라 마치 공감이 되고 가능한것처럼
      와전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 란티스 2008.11.03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 지금 바람피고 있습니까? 정말 여기달린 댓글중에 님같은 분들 간혹있는데,도대체 누가 바람을 정당하다고 합니까? 남자들 바람피고 걸리면 사회에서 생매장 당하는거 모르십니까? 회사에 알려지면 회사에서도 짤립니다. 누가 남자들의 외도가 정당하다고 합니까? 진짜 이해가 안돼네... 당른 사랑을 꿈꾸고 싶으면 꿈꾸세요~ 얼마든지..
      그리고 그 꿈을 실행하려거든 님 가정은 파탄난다는걸 아시고 하시길.... (혹 미혼자라면, 남친몰래 바람한번 펴보던가..)

  7. asdf 2008.10.31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식의 설정은 그간 많았는데.. 떠오르는 소재라도 되는양 홍보되는것이 영;; 일처다부제든 일부다처제든.. 불쾌한거죠.. 인식의 차이라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양심의 문제란걸 왜 모르겠어요. 걸레스님 중광처럼 해탈해버리면 모를까.. 그래버리면 결혼 자체가 별 필요 없는것이 되겠죠..

  8. 뭐라는겨~ 2008.10.31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남자들도 하는데 여자들도 해야지~ 하면서 한다는건 여자들이 만들어낸거지~~ 자기들도 결국 남자가 이상한짓하면 죽일려고하면서 자기들이 하면 남자들도 하니까 우리도 된다 이러식으로 넘어갈려고하데...누군되고 안되고가 아니라~남자도 안되고 여자도 안되는게 정석이라잖아~뭘 여자들한데 적용되~?~

    그리고 이런식으로 할꺼면 그냥 결혼 자체를 없애고 그냥 죽을때까지~바꿔가면서 연인만 사귀면서 성관계를 즐기던 말던 해~옘비~~~

  9. 살다보면,, 2008.10.31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진 다 몇 년 살다보면,,눈과 맘이,,(기회가 되면) 딴 곳에 가는 경우가 있었을텐데,,몸은 못 가더라도,,맘은 간 경우,,그리 사는게,,사는걸까?몸은 안가면 된다고 여기갯지만,,일부일처가 능사만은 아니고,,또 그러타고 딴 여자 ,딴 남자랑도 안 되는게고,,산다는게,,참으로 복잡하고 어렵다,몸과 맘,,둘 중 어느게 진짜일까??몸은 여기에,,맘은 저기에,,맘은 여기에,,몸은,저기에,,,,복잡하다, 다 자기 입장에서 보고 또 그리 사는게 아니갯나???

  10. 진나 2008.10.31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우리 동네에는 솔직히 두집 살림이 아니고 한집에 두남자를 거느리고 사는 아주머님이 실제로 계시는고로;; 그다지 영화가 현실성없게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저런 상황에 놓인 남자분이 너무 불쌍하게 보였지만..사실 저런 상황을 실제 겪으며 피눈물흘리고 자식 끌어안고 살아야했던 어머니세대들의 삶을, 그리고 그런 여성들의 삶을 보아왔으면서도 과거부터 그러했으니 지금도 남자니깐 그래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남자분들이 저 영화를 보시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준다면 좋겠습니다.

    • 커서 2008.10.31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경우가 있긴 한데 그걸 행복하게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거죠. 정말 극히 일부가 진심으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게 인류의 보편적 제도로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11. jkyjky`` 2008.10.31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 때린다고 느끼거나 그 생각에 동의 한다는 건
    저 영화의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건 아닐까요?
    <...주인아와 노덕훈의 관계는 백만년이 지나도 불가능한 얘기다...> ' 글쎄요...
    영화는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책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던데요
    조선시대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 시대에도 두 집 살림하는 남자 많습니다.
    빈곤하게 사느니 남자의 두번째 여자를 인정하고 대신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거나,
    재혼해 남의 자식 키우느니 내자식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살거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렸지만 막상 이혼해봤자 더 좋은 남자를 만난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냥 묵인하고 사는 여자가 주변에 의외로 많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반대의 경우도 바람직하지 않을진 몰라도 가능은 하겠던데요
    누군가가 사랑에도 권력이 게입된다고 했습니다.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남성중심사회에서는 당연히 남자가 권력을 가졌겠지만
    세상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가능하지 않을까요?

  12. jkyjky11 2008.10.31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안봤지만 책 다 읽고나서 느낀 점이라면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나타내는 것일 뿐이며
    인아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고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첩(정부)두고 사는 남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던데요
    (아직까진 여자보다 남자가 두집살림하는게 많으니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어버렸겠지만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게 살까? 하는 동정심마저 생기던데....

  13. 아나마나 2008.10.31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현모양처인 아내가...남자가있다고 한다면...그것도 스스로..
    아무생각이 없을것같은데.. (애인이 하는말과 아내가 하는말은 틀릴테니...)
    결혼한 아내가 왔다간집은 넘 깨끗했다라는 소설속에 문구가 참 사라지지않더군요..
    두집 살림하는 아내라...
    우리 아버지(현잰 내나이40)세댄 두집살림을 간혹했었는데(물론 남편들이....)
    21세기에 들어서고 10년이 다되어가는 현재,,,,과거와 반대로된 설정을 한..소설과 영화라..
    ㅜㅡ
    하긴..
    들어내놓고 하는것은 아니지만 소수의 유부녀들은 두집살림을한다고 하지만..
    ...
    over time!!!!!

  14. 누하하 2008.10.31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재야 신선하지만 말이 안되는게..완전히 여자들의 하고싶은 이기적인 욕망만을 집대성했다는거.상식적으로는 양다리를 걸치고 싶다면 미혼이던가 또는 차라리 동거를 하던가 해야 정상인데...남자가 집을 해오는 결혼과 웨딩드레스 신혼여행등 여자가 원하는 건 다있는 결혼은 꼭 해야되고 그가운데서도 여자의 성욕은 다 풀고 싶다는 어줍짢은 이기적인 욕망의 허벌레판이라고나 할까?시작부터가 모순이죠.일부일처의 사회적약속인 결혼은 꼭 원하면서도 동거의 자유로움은 누리겟다는 ..그래서 소재가 신선하기도 하면서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억지설정이죠.줄이면 돈과 결혼과 안정된 생활을 원하는 여자의 씩스팩도 하고 싶다는 성욕이랄까.

  15. 정답이란 2008.10.31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가 안되면 남자도 안되고
    여자도 되면 남자도 되는 거죠.

    일처 일부..
    그저 보편적인 문화 현상일 뿐 절대적인 정답이란 없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결혼해서 같이 동거하는 자체가 없는 문화권의 사람도 있으니깐요.

    정답이란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가치에 동그라미를 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이란 수학공식이 아니니
    공식이란 있을 수 없는것이죠.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나 첩을 두는 것을 당연시 여겼던 사회의 여자였다면 그러려니 했을겁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가치도 변하는 것입니다.
    나는 현재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가치를 받아들인 사람이기 때문에 일처다부, 일부다처를 내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그럴 수 도 있구나. 고개를 좀 끄덕여 보자는 것이지요.

    단지 기분이 나쁜건
    영화나 드라마에서 딴 살림 차린 남편들의 이야기가 수두룩 하면서 남녀가 뒤바뀐 겨우 이 한편의
    영화가 왜그리 이슈가 되어야만 하는지 하는 것입니다.

  16. -_- 2008.10.31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영화일뿐 오해하지 맙시다. 무슨~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혹은 양심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짓은 안하면 그만입니다.
    남자들은 되고 여자들은 왜 안되냐구요? 남자들도 안됩니다. 그런남자를 택한 분들이 눈높이가
    없는거고 팔자려니 하시던지요.. 모든 남자를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여성분들 보면 참..안타깝네요

  17. ssb 2008.11.01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없어질꺼 같아요.. 미래학자인 누군가 그렇게 예언했다는데..

    요새 봐요 불륜천국이잖아요.. 저 영화도 뭔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듯하지만 결국 크게보면 불륜인거고..

    젊은 사람들은 남자든 여자든 결혼 늦게 하는게 요새 추세잖아요..

    앞으로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어질꺼 같긴해요.

  18. 호치랑 2008.11.02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남자는 두 집 살림하는 사람 옛날에도 많았고, 지금도 많은데, 왜 여자는 안된다고 단정을 짓는건지요. 조선시대엔 첩이라 하여 일부다처제 역사였고, 임금도 왕비를 포함하여 엄청난 첩을 거느리고, 법적으로 하자도 없었지요. 그러면서도 아내가 질투를 하면 칠거지악이라고 해서 몹쓸년을 만드는게 한국의 역사였습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는 여성이나 남성이 많을 거 같군요..

  19. 하하.. 2008.11.03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에서는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지요....

    시댁제사, 명절준비, 어르신들 생일까지...

    여성들에게 결혼이란 사랑말고도 할일이 태산이랍니다...

  20. 강쇠 2008.11.03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같은 영화다. 이런 썩어빠진 영화다 보면 볼수록 울화가 치밀어온다.

  21. sh 2008.11.10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남편과 이영화를 봤습니다..

    '골때린다..' 내 내면에서도 이런 말이 절로 나왔지요. 남편앞에서는 하지 않았지만.. 허구라는 전제하에 영화로서 경쾌하게 그려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지만
    매우 보수적인 남편이 쇼크를 받았으리라는 것 쯤은 짐작이 되었지요.
    .
    재경이라는 남자와 꼭 결혼을 해야할 정도의 매력과 동질성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기에 인아의 두번째 결혼은 설득력이 떨어졌지요. 다만 손예진같은 배우를 인아로 썼기에 그 청순함과 귀여움속에 불가능한 일이 가능한 것처럼 환타지 되었던 것 같네요..

    내가 인아라도 그런 생활은 너무 피곤하고 스스로 회의속에 빠져 결국 환멸을 안게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어떻게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할 수 있는지..
    거기다가 요일별로 두남자와 관계를 가질 수가 있는지..
    진정한 사랑에 관한 여성의 심리상태를 배제한 듯...
    '그들의 사랑에서 게임의 요소를 지나치고 그렸다. 사랑은 실제 감정보다는 게임의 요소에 더 크게 좌우된다. 우리는 상대를 사랑해서라기 보다 게임에서 패배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다. ' 남성의 심리이기도 한 이 말에 100%공감

    동감이 가는 좋은 느낌의 글이었습니다!